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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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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 외국산 수입 분유에서 금속 이물질이 검출된 뒤 소비자단체에 여러 종류의 분유에 대해 이물질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한 이물질의 상당수는 대부분 자석에 반응했고 눈으로 보기에도 영락없는 금속성 물질이었다. 그러나 분유업체들의 분석 결과는 사뭇 달랐다. KBS 탐사보도팀은 이물질의 정체를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 파악해보기로 했다.
취재팀은 소비자단체 ‘소비자시민의 모임’에 가장 신고가 많이 접수된 분유와 이유식 종류를 중심으로 해당 제조연월일이 같은 제품을 구입한 뒤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공인시험기관에 분석을 맡겼다. 3주 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33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에서 알루미늄합금 등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 외국계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 빈도가 훨씬 높았다.
취재팀은 전 세계적으로 이물질 검출 사건 못지않게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병원성 대장균인 사카자키균 오염 사례를 조사했다. 본격적으로 취재가 시작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5월말 뒤늦게 지난해 말 이유식 등에서 사카자키균을 검출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조제분유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8월부터 사카자키균에 대한 조사 작업에 들어갔다. 결국 분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와 프로그램이 나간 뒤인 9월 초 수의과학검역원에서 한 업체의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분유 업체들은 보도 이후 서둘러 공정 개선에 들어갔고, 농림부에서는 9월 중순부터 조제분유 전 제품에 대한 이물조사와 사카자키균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이물질과 사카자키균 검사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BS 탐사보도팀은 아기들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어떻게 분유의 안전성이 개선되어 가는지에 대한 기록과 감시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