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조 비상대책위(위원장 신학림. 이하 노조 비대위)가 사측이 추진하는 분사 및 구조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비대위는 11일 정오 사옥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살노조가 되더라도 끝까지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비대위는 사측에 신의성실의 자세로 단체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하며 “노조와 대화 없이 분사와 구조조정을 계속 실시한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근본적으로 깨부수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비대위는 “회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신의성실에 입각한 단체교섭을 수차례 요구했다”며 “하지만 회사는 조합의 단체교섭요구에는 불가입장을, 설립도 안 된 유령회사에 재취업을 미끼로 출자전환과 임금삭감을 요구하며 온갖 꼼수로 일관되게 인원정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신 위원장은 “구조조정을 부인하거나 필요성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조합원들의 생존권이 걸려있는데다 인원정리 한다고 해서 회사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와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지난달 28일 노조 총회를 마치고 이종승 사장과 상견례를 했고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만나면서 이 사장은 노조 비대위를 인정하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말이 달라졌고 단체교섭요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수 전 노조위원장도 구조조정과 인원감원에서 한 명도 나갈 수 없음을 전제로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영진과 대주주 몰아내고 실제 주인이 되는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본점을 방문해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한국일보 채권단에 묻는다’는 제목의 공개질의서를 기업개선팀의 한 심사역에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10일 노조 비대위는 이번 분사 및 명예퇴직이 명백한 사측의 일방적인 인원 정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인원정리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