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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파행, 언론학자들 '쓴소리'

28일 공영방송 위기 해결 위한 기자회견

김창남 기자  2006.09.28 15: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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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계가 겪고 있는 ‘파행적인 운영’에 대해 언론학자들이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대 송종길 교수, 단국대 정재철 교수, 서강대 원용진 교수,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박사, 연세대 이상길 교수 등 언론학자 9명은 2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공영방송 위기 해결을 위한 언론학자.문화연구자 3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작금의 한국방송과 교육방송 그리고 방송위원회에서 목격되는 상황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의 상황을 심각한 방송계의 위기 상황으로 규정, 공영방송체제와 사회적 언론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이러한 위기 상황을 시급히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EBS 사장 및 감사 선임에 대해 “우리는 그 임명에 반대하는 EBS 노조와 팀장들의 주장에 동의를 표한다”며 “EBS가 교육문화채널, 지식채널로서 맡겨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급하고 합당한 조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의 용기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KBS사장 선임과 관련 “우리는 사장 선임이 특정 인물의 연임 혹은 반대라는 정치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며 “공익방송에 어울리고 공영방송을 책임질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뽑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위원회에 대해 이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야기한 데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재 방송위원회가 보여주고 있는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처음부터 잘못 맞춰졌던 틀의 당연한 결과에 불과, 우리는 방송위원회가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공영방송 보호를 위한 명확한 자기 철학과 정확한 쇄신책을 시급히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정치권에 대해 “방송을 방송계의 자율에 맡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방송계의 문제에 대해 공영방송과 수용자 주권의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토록 내버려 두라. 상식이 복원되고 합리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그리하여 방송계의 이 심각한 위기가 사회와 문화, 시청자 및 시민의 이익이라는 원칙에서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선언에는 단국대 김평호 교수, 대구가톨릭대 최경진 교수, 동의대 문종대 교수, 새사회연대 손석춘 박사, 성공회대 최영묵 교수, 인제대 김창룡 교수, 전북대 강준만 교수, 중앙대 강내희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규찬 교수, 한국외대 김영찬 교수 등 30명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