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진종철)가 27일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지난 21일 이사회가 결의한 사장추천위원회는 형식적인 ‘껍데기 사추위’에 불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27일 새벽 5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번 파업이 KBS의 정치적 독립을 완성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 실질적인 사장추천위 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허종환 부위원장과 윤형혁 지역협의회 의장은 25일 오전 6시쯤 ‘실질적 사추위 제도화’를 요구하며 KBS본관 송수신 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고공 농성에 들어가며’라는 성명을 통해 “KBS이사회는 지금 들러리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낙하산 사장을 ‘보기 좋게’ 앉히려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싸우는 사장추천위원회 제도화 투쟁은 단지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또한 특정인을 옹립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는 사추위는 허울만 좋은 ‘껍데기 사추위’”이라며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 이사의 강력한 주장으로 사원 대표성도 인정하지 않고 추천 후보도 5배수로 하기로 해 사실상 추천 의미를 무색케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KBS 기자협회. 기술인협회. 경영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5개 협회는 공동성명에서 “이사회 사추위 구성안에 대해 이사회 참여가 지나치고 사장 후보 5배수를 추천하는 등 ‘들러리’, ‘껍데기’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사추위”라며 “사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구성, 운영돼야 하며 어느 정도의 추천, 제청기능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KBS이사회는 21일 임시회의를 열고 KBS이사 4명을 포함, 사원대표 추천인사 1명, 이사회 추천인사 1명, 노조와 이사회가 합의한 1명 등으로 이뤄진 사추위 구성을 결정했으나 그동안 노조가 주장한 안(이사 3명, 사원 2명, 외부인사 2명)과는 차이가 커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