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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추덕담 노조위원장이 7일 오후 사옥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구관서 사장의 출근저지 투쟁의지를 보였다.(사진=EBS노조) | ||
하지만 최민희 방송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인사를 철회할 경우 법적분쟁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대행 최민희)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EBS 신임 사장에 구관서(57)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EBS 노조(위원장 추덕담)는 5일 이번 인사와 관련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한 가운데 언론유관 단체들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6일 성명에서 “사장추천위원회라는 합법을 가장한 통과의례를 통해 내정된 구관서씨를 EBS사장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사장선임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방송의 공익성과 독립성에 대한 의지와 소신은 뒤로 한 채 교육부 퇴직관료를 사장에 내정한 것은 공영방송인 EBS의 존재의미마저 부정한 폭거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언론노조 EBS노조 PD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언론개혁기독교연대 등 7개 언론·시민단체는 8일 이번 사태와 관련, 청와대에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방송위원회가 ‘군사독재 시절 탄압정책 추종자’를 EBS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참여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KBS노조(위원장 진종철)와 SBS노조(위원장 최상재) 등도 이번 인사를 결정한 방송위원들의 결정을 비난하며 EBS노조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정권의 대변인으로 전락한 방송위원들의 잘못된 판단을 꼬집으면서 EBS사장 내정자의 사퇴 및 방송위원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EBS 내부에서도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BS노조는 7일 오후1시 EBS 사옥 앞에서 조합원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방송 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 총력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어 EBS팀장 41명은 11일 방송위원회의 부적격 사장 선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EBS사장 재공모’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EBS 팀장 일동은 제3기 방송위원회의 금번 EBS 사장과 9명의 이사 내정, 그리고 예정돼 있는 감사 선임과 관련해 그 과정과 결과에 있어 정상의 궤를 벗어나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사장 선임을 다시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은 “노조와 시민단체 의견을 개진키 위해 사장추천위원회에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과 성공회대 최영묵 교수를 위원으로 참여시켰지만 이들이 회의 당시 결격사유를 어필하거나 입장 표명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위원회로서도 사추위에서 추천한 인사를 철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을 뿐더러 인사를 철회할 경우 행정소송 등 또 다른 법적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입장 표명을 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