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남북기자 친선대회를…” ○…이날 정일용 기자협회장이 대회사에서 남북 기자 친선축구대회 개최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기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8월 말에 ‘남북언론인토론회’ 준비를 위해 중국 심양에서 북측 언론분과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지속적인 만남으로 남북언론인들이 가까워진다면 남북 기자 친선 축구대회도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회에 참가한 기자들은 “남북 기자 친선대회가 열린다는 걸 상상해 본적이 없다”며 “남북언론인토론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교류가 활성화 된다면 불가능할 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과거 전국대회에서 선수가 사망한 사고가 있어서인지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부상예방과 안전이 강조됐다. 정 회장도 대회사에서 “과거 전국기자대회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자가 생기지 않도록 너무 승부에 집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강원도민일보 서영 지회장이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119 구급대가 응급치료를 해 다행히 더 큰 부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서 기자는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시합을 앞두고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것도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대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 ○…대회 1차전에서 탈락한 광주·전남기협과 부산기협, 경기·인천기협과 충북기협이 점심식사 후 호남대 제2경기장에서 따로 시합을 가지며 그들만의 경기(?)를 즐겼다. 앞선 경기에 대한 아쉬움 탓인지 이들 팀들은 일진일퇴의 명승부를 벌여 오히려 본경기보다 관중들의 환호를 더 받았다. 광주·전남기협의 한 기자는 “다들 이제 몸이 풀린 것 같은데 1차전 탈락이 아쉽다”며 “지금 본선 경기를 뛴다면 결승 진출도 문제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니폼도 다들 똑같아(?)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강원기협, 경남·울산기협, 전북기협의 유니폼 스타일이 비슷해 심판들이 경기 진행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경남·울산기협과 전북기협의 준결승 1경기에선 양 팀의 유니폼 색깔이 똑같아 전북기협이 유니폼 위에 보조 조끼를 입고 경기에 뛰었다. 경기 승리 후 전북기협의 한 기자는 “보조 조끼를 입으니 오히려 패스할 때 우리 선수가 눈에 잘 보였다”며 “우승도 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보조 조끼의 덕이었을까? 전북협회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은 대진운 ○…이번 대회에선 특이하게 부전승으로 올라간 대구·경북기협과 전북기협이 결승에서 만나 주목을 끌었다. 대구·경북기협은 이번 대회 최고의 조직력을 보인 제주기협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고 전북기협도 승부차기로 올라온 대전·충남기협을 1대 0으로 꺾었다. 한 대회 관계자는 “역시 축구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두 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도 대진 운이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