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향, 최대 1백60명 구조조정 필요"

삼정회계법인 컨설팅 결과

이대혁 기자  2006.09.06 16:10:41

기사프린트

사측 “많은 진단중 선택사항, 결정된 것 없다”

경향신문(사장 고영재)이 최소1백10명에서 최대 1백60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경영진단 결과가 나왔다.



경향이 지난달 1일부터 1개월 동안 ‘삼정회계법인’에 경영진단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윤전 및 출판, 스포츠칸 등의 분사 △본사 매각 후 임대 △상림원 프로젝트의 성공 △편집국 부서 통합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설명한데 이어 경영 방향을 비롯한 대안들을 10월 2일 창간기념일을 전후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계속되는 적자 상태에서 탈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해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진단에 대해 경향 내부는 조용한 가운데 냉정한 평가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문 산업 전반의 침체와 그에 따른 회사의 어려움을 인정한다는 의견이 많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 회사를 살리려는 방안을 찾다가 경영진단을 한 것이고 진단결과 뜨거운 지적들이 많이 나온 것”이라며 “컨설팅 결과가 제시한 여러 가지 방안 중에 경영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사주회사’로 탈바꿈한 뒤 처음 거론되는 것인데다 최대 1백60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큰 폭이어서 놀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영 설명회 이후 고 사장도 직원들에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경영진의 결정을 두고 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경영진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도 자금을 확보한 이후에나 가능한 것”이라며 “회사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사측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인적 구조조정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 이중근 위원장도 “진단 결과 현재 상황의 매출액과 지출 등을 단순 계산하더라도 적자일 정도로 경영 사정이 악화돼 있다”며 “그러나 향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단이었다면 경영진의 결정이 나와야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컨설팅 결과를 놓고 향후 회사 회생 방안을 마련하려 고심 중이다. 10월 중순께 인력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제외하고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략기획조정실 박노승 실장은 “컨설팅 결과에는 많은 진단이 있고 어느 것을 선택하고 어느 것을 제외할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서 모든 컨설팅 결과를 스크린하고 있고 우리가 새로 만들어야 할 방안도 있어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