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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 '찜'하고 자사홍보 '일석이조'

언론사 인턴기자제 현황과 전망

김창남 기자  2006.09.06 14: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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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언론사들은 매년 1∼2차례 인턴기자들을 선발해 현직 기자들과 함께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한겨레 인턴기자 2기들이 편집국에서 취재하는 모습.<사진=한겨레>  
 


참신한 아이디어로 ‘젊은 신문’ 일조


기자들 업무부하 ‘과욋일’ 생각되기도


최근 주요 언론사 인턴기자들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대개 1~2개월 정도 해당 언론사 현직 기자들과 함께 근무, 현장 경험과 교육 등을 체험하면서 예비 언론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언론사들이 인턴기자들을 모집할 때마다 대규모 지원자가 몰리고 있을 정도로 ‘예비 언론인 양성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멘토’를 맡은 일선기자들은 회사와는 달리 ‘과욋일’로 받아들이는 등 괴리감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현황 및 운영
현재 인턴 기자제를 체계적으로 운영 중인 언론사는 동아일보 CBS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이다.


최근 주요 언론사 인턴기자들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대개 1~2개월 정도 해당 언론사 현직 기자들과 함께 근무, 현장 경험과 교육 등을 체험하면서 예비 언론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언론사들이 인턴기자들을 모집할 때마다 대규모 지원자가 몰리고 있을 정도로 ‘예비 언론인 양성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멘토’를 맡은 일선기자들은 회사와는 달리 ‘과욋일’로 받아들이는 등 괴리감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인턴 기자제를 체계적으로 운영 중인 언론사는 동아일보 CBS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이다.


지난 2004년부터 인턴기자제를 운영 중인 동아는 올해까지 총 1백1명의 인턴기자를 배출했다. 동아는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총 18명의 인턴기자를 모집해 5주 동안 일선기자들과 함께 취재 현장에 배치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제도를 도입해 현재 인턴기자 7기를 운영 중이다. 취재기자 10명을 포함해 사진기자 2명, VJ 2명 등 총 1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기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에 집중됐던 취재범위를 벗어나 연예 스포츠 분야 등으로 확대했다.



2002년부터 인턴기자를 선발해 온 조선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인턴기자 40명을 선발, 운용했다. 조선은 여러 제도를 실시해본 결과, 인턴기자들이 다양한 취재영역을 원하는 것으로 판단해 내년부터 취재 가능한 관공서부터 이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은 지난 2002년부터 탐사기획공모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턴기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 3일부터 8월 11일까지 6주간 26명을 대상으로 인턴교육을 실시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턴기자 20명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도 21명을 뽑아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운영했다. 한겨레는 지난해와 달리 지역 대학 출신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해당 지역에 배치, 지역 기자들과 함께 활동하게끔 배려했다.

◇취지 및 활약상
이들 언론사는 대학생들에게 자사의 참모습을 알릴 수 있는 홍보 수단으로 인턴기자제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실무 경험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공익적인 역할뿐 아니라 미래 기자 재목을 미리 확보·검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삼고 있다.



더구나 기성 언론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지면에 반영, 젊은 신문 을 만드는데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위 보수언론으로 불리는 일부 신문사의 경우 인턴기자들의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는 것을 넘어, 이미지 개선의 매개로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은 지난달 4일자 8면 ‘허영부리는 ‘된장女’ VS 궁상떠는 ‘고추장男’’이란 기사를 거의 한 면을 걸쳐 게재할 정도로 인턴기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



이런 사회·문화적 트렌드뿐 아니라 뜨거운 쟁점도 인턴기자들의 시각과 생각을 과감히 반영하기도 했다.
중앙은 지난 7월 13일 ‘‘FTA괴담’ 누가 왜 퍼 나르나’ 등을 통해 FTA와 관련된 기사를 다른 시각으로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선거 유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피습 당한 순간도 CBS노컷뉴스 최인수 인턴기자에 의해 포착돼, 지방선거 정국을 떠들썩케 한 특종을 만들어 냈다.

◇문제점 및 개선책
이처럼 인턴기자들의 활약상이 눈부신 가운데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 또한 높다.
대부분 언론사들이 인턴기자제를 자사 이미지개선을 위한 제도로 인식해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일선 기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과욋일이 생기는 셈이다.



한 신문사 기자는 “일선 기자들의 경우 자신 일도 많은 데 인턴기자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사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취재를 다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턴기자들에게 지급되는 활동비 역시 정부 지원금 30만원을 제외하고 추가로 20만~5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져 활동비의 현실화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인턴기자들도 1~2개월 동안 언론사에 배치돼, 근무하지만 언론사 입문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인턴기자 출신인 한 언론계 지망생은 “힘든 경쟁률을 뚫고 인턴기자 생활을 2개월 동안 했는데 막상 채용과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아쉬웠던 점”이라며 “직접 채용이 아니더라도 채용 과정에서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