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부 통일교 신도의 사옥 난입 시위로 대립 중이던 신동아와 통일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유감을 밝히기로 했다. 양측은 신동아 10월호에 공동 유감표명문을 싣기 위해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통일교의 공식명칭)의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협의를 통해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신동아 측은 “유감을 나타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후 구체적 협의 과정과 추가적인 불미스런 행동이 없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연합 측 관계자는 “신동아 마감인 다음달 15일까지 냉각기를 두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신동아는 “기사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통일교 신도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는 수준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이번 시위가 예기치 못한 사태로까지 번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지난 금요일 협의 때 시위 도중 가져간 신동아 측의 취재자료를 돌려줬으며 같은 날 충정로 사옥 앞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도 취소했다. 신동아 측에 따르면 이후 출판국이나 해당 취재기자에게 걸려오던 항의전화, 문자메시지도 크게 줄었다.
이후 양측의 협의 과정에서는 공동 유감표명문에 담길 구체적 문구, 시위에 따른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피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 측은 “통일교 측에 물리적 손실에 대한 배상, 출판국 및 해당 기자에 대한 협박 및 동아닷컴 게시판 상의 악의적 댓글 중단 등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출판국이 22일 시위 때 입은 피해액은 컴퓨터 관련 부문만 4천9백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