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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회보의 '친정부 시각' 기사를 읽고

이희용 연합뉴스 엔터테인먼트부장  2006.08.30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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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용 연합뉴스 엔터테인먼트부장  
지난 8월 23일자 기자협회보 5면에 게재된 ‘연합뉴스 친정부 시각 많다’란 제목의 기사는 많은 연합뉴스 기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우리는 기협회보의 언론 감시 기능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 기사는 사례가 적절하지 않아 수긍하기 어려웠다는 생각이다.

기협회보는 연합뉴스의 대통령 특별회견을 ‘친정부적 시각의 기사’ 사례로 꼽았다. 다만 대통령 특별회견 자체를 ‘친정부적’이라고 본다면, 과거 수 차례 있었던 야당 대표 인터뷰는 ‘반정부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대통령 특별회견은 연합뉴스가 창사 25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공식요청 해 왔으며,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돼오다 5ㆍ31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의 9월 해외순방 이전 적절한 시점에 회견을 갖기로 청와대와 합의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다.

특별회견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해 고객사가 활용토록 하는 것은 통신사로서 당연한 역할이며, 인터뷰 대상 언론사로 선정된 것 자체에 대한 시비는 뉴스도매상인 통신사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기협회보가 연합뉴스 모 편집위원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하는 형식을 빌려 ‘친정부’ 시각의 사례로 주장한 ‘MBC기자 성추행 사건’ 관련 보도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유일하게 기자가 있었던 모 언론사를 비롯해 상당수 언론은 연합뉴스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의 인격권 침해를 우려해 초기 보도를 자제했다. 이들 언론을 모두 친정부적 언론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논란과 관련해 사내게시판 글을 인용해 주장한 대목과 ‘연합시론’에 언급된 한미 FTA 협상 관련 내용 역시 관련 부서에서 출고된 기사와 논조를 잘못 파악해 작성된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통신은 언론분야에서 인간이 매일 숨 쉬는 데 필요한 공기와 같은 존재라는 점을 항시 자각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최근 미디어 환경의 변화 추세에 부응해 사회적 공공재로서의 책무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뉴스통신진흥법에 근거해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지위와 역할을 보장받고 있는 연합뉴스는 대외적으로는 ‘정보주권’을 수호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보수ㆍ진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사실보도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