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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형 기자 주류…기자 위상고취 노력 절실"

63회 기자포럼 '지역언론 발전과 기자협회 역할'

이대혁 기자  2006.08.30 14: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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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5일 제주도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린 제63회 기자포럼 '지역언론 발전과 기자협회 역할'  
 
한국기자협회가 과거의 역사적 틀에서 벗어나 현재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기자들의 신뢰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협회가 25일 제주도 서귀포 칼 호텔에서 ‘지역언론 발전과 기자협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언론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제63회 기자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김주언 사무총장(기자협회 고문)은 “과거 열사형, 지사형 기자가 점차 줄어들고 샐러리맨형 기자들이 주류를 이뤄 회사를 대변하는 자사이기주의에 빠지는 기자들을 보는 국민들의 눈이 곱지 않다”며 “이런 기자들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자협회 차원에서 기자의 위상을 고취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기협은 친목단체이지만 과거부터 그 친목을 통해 직능단체의 역할을 해왔다”며 “기협이 지금처럼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일부 회원에게 제공하고 친목만을 강조하기보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균형 발전 및 취재윤리 등 정책 기능의 강화를 통해 손에 닿지는 않지만 기자들과 국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능단체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 지방언론활성화특별위원회 최종식 위원장(경기일보 사회부 차장)은 같은 제목의 발제를 통해 현 지역 언론의 위기 원인으로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의지 저하 △조·중·동 등 전국지의 70~80% 지역 언론 시장 독점 △무분별한 지역언론의 난립 등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이런 치열한 상황에서 각 회원들은 기자협회와의 정서적 거리가 너무 멀다”며 “기자협회가 최대한 논의 틀을 넓혀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사업방식을 회원중심으로 전환해 사업에 대한 참여는 물론 내부 평가가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외에도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기자협회의 역할로 △출입처별 기자고발센터 운영 등 자정노력과 정화운동 △ 자사이기주의 극복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시도협회장의 상근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기자협회 시도협회장들은 대부분 기자협회가 중앙 중심의 사업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에 공감, 개선을 요구했고 연수 선발 등 지역 언론사 기자 재교육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강조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 최성안 회장(창원 KBS)은 “현 집행부의 경우 남북 언론교류 협력이라는 큰 주제로 일을 하는 반면, 지역의 일반 회원들은 개인의 권익이나 복지에 굶주려 있어 격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김창학 회장(경기일보 정치부)은 “최근 기협이 추진하는 사업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의 필요성과 취지를 공감해야 하는데 전혀 생각지 않던 사업에 따를 수 있겠느냐”고 말해 기자협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설득 과정을 요구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 이성훈 회장(대구 MBC)은 “기협의 구체적인 사업과 현안을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회원들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SMS 서비스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면 중앙-지역, 방송-신문을 막론하고 회원들간 정보공유 및 연대의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김옥조 회장(광남일보 문화체육부)은 “기자 개개인의 기자협회에 대한 인식은 떨어지지만 애정은 갖고 있다”며 “기자들의 조직체인데 스스로 참여하지 않으면 소속감을 갖기에 힘들다”고 말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