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편집국이 편집기자조판제 전환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신문은 이건영 제작이사, 최태환 편집국장, 박희석 편집부장 등 5명의 고위 간부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편집기자조판제 전환을 위한 점검을 시작했다.
TF팀은 지난달 기구개편 때 정식 기구로 설치됐으며 지난 8일 첫 회의를 열었다. 내년 초 편집기자조판제 전면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라도 ‘We’ 등 별지 부문부터 일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TF팀에서는 완전 기자조판제 전환에 대해서도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경영기획실 측은 “조판제 전환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축적돼있어 이제는 실행의 문제만 남았다”며 “기구개편을 통해 인력조정이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전환에 따른 추가 이동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기자조판제는 서울신문 민영화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됐으나 매번 흐지부지된 바 있다. 사내에서는 제작이사까지 참여하는 TF팀이 공식기구로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회사 측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경향과 동아, 서울을 뺀 모든 중앙 신문사가 편집기자조판제를 도입한 상태다. 완전 기자조판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내일신문이 있다. 한국일보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부의 한 기자는 “회사의 사정이 어렵고, 신문업계의 흐름이라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도 “편집기자조판제가 되면 편집기자들의 노동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품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멀리 보면 편집부 기자들의 고용 형태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편집기자조판제 전환은 일종의 구조조정이며 결국 완전 기자조판제 실시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조판제가 바뀌더라도 회사 측이 약속한 대로 인력감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도 “인력 소화 과정에서 이뤄질 자리 이동 등이 합리적으로 이뤄질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