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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회생 '겹경사'

문화재청 재건축심의 통과, 노조도 구조조정안 동의

이대혁 기자  2006.08.23 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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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추가증자 무난 전망


한국일보(회장 장재구)가 최근 얽혔던 일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회생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8일 문화재청(청장 유흥준) 사적분과위원회의 재건축 심의 통과로 중학동 일대의 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22일에는 한국 노조(위원장 임대호)가 임단협을 비롯한 구조조정안에 동의, 채무재조정 이행이 순탄해지고 있다. 23일에는 장 회장이 미국에서 귀국, 대주주 추가증자 2백억원을 완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채권단은 채무재조정의 선행조건으로 8월말까지 △대주주의 2백억원 추가증자 여부 △중학동 사옥 부지 매각 계약서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안을 요구했다.



이 조건들이 이행되면 발효되는 채무재조정안은 채권단이 2천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할인매입(CBO, Cash Buy Out매입)을 해서 현재 2천7백억원에 대한 한국의 채무를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였다.
가장 희망적인 부분이 중학동 재개발 사업에 급물살을 탔다는 것.



문화재청 문화재위 사적분과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경복궁 사적지 확대에 따른 신규 건축물 건축에 대한 심의에서 한국이 제시한 설계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통과로 한국으로서는 재개발 추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 지난 2004년 10월 시작한 재개발 사업계획을 예정대로 올 10월 쯤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8월말까지인 사옥부지 매각 계약서 제출에 대해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체결한 양허계약(MOU)으로 대신한다는 방침이다.



재개발 추진을 전담해온 신정섭 전략기획실장은 “큰 장애였던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심의가 60.33 미터인 현재의 건축물 높이를 그대로 인정했다”며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본사 재개발은 예정대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은 현재 진행 중인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만 통과하면 올 11월 쯤 공사를 시작해 16층과 17층의 오피스 빌딩 두 개 동을 이 일대에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안도 고무적이다.
최근까지 한국 노사는 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2003년 19%의 삭감분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려는 노조의 요구와 현상 유지를 요구하는 사측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노사가 22일 임단협을 체결하고 노조가 인적 구조조정에 동의하면서 채무재조정에 한발 가까워지게 됐다. 사측은 삭감분에 대해 2007년과 2008년 분할해서 보전해 주기로 임금 협약을 체결했다.



노조 임대호 위원장은 “회사의 사정을 십분 이해해 구조조정안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주주의 추가 증자 여부다. 지난해 6월, 3년 넘게 끌어온 5백억원 증자를 마무리한 이후 추가로 2백억원에 대한 증자가 요구된 장재구 회장은 23일 입국해 증자 가능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증자 때 너무 오래 끌었던 여파로 이번 추가 증자여부가 사실상 채무재조정의 선행조건 중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 관계자는 “미국에서 돌아오는 장 회장이 이달 말까지 2백억원 추가 증자를 완납할 것”이라며 “미루지도 않을 것이고 미루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