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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다수·강자 논리만 대변…확대·재생산 부추겨

장우성 기자  2006.08.23 16: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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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은 이런 ‘쏠림’ 현상의 배후에서 무슨 일을 한 것일까. 이런 극단적 양태에서 사라지는 것은 이성적 사고다. 이성적 사고의 기본은 성찰적 자아인데, 이는 교육으로 배양된다. 현재 한국의 국가 교육은 입시를 위한 것일 뿐 성찰적 자아를 형성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80년대까지는 대학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기존 제도 교육의 허점을 자율적인 ‘학습’과 진보적 학문풍토를 통해 채웠다. 지금은 대학마저도 취업교육기관이 돼버렸다. 성찰적 자아를 만들 기제가 실종된 것이다.



안수찬 기자는 “마지막 남은 보루가 언론”이라고 말한다. 언론이 국민 개개인이 성찰적 자아를 형성할 수 있는 기제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마저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그 반대 양상을 키우고 있다.



이것은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언론은 다수-강자의 논리만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편가르기를 강요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소수는 사장돼버린다. 성찰적 자아 형성을 방해하는 언론은 ‘쏠림’ 현상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라이히적 시각에서 보자면 언론은 동시에 억압구조의 또 다른 생산자다. 황선길 박사는 “언론은 항상 강한 것, 아름다운 것, 예쁜 것 등 최고만을 끊임없이 찬미한다”며 “이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내적 억압을 강화하게 될 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