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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현 기자 | ||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이학수 권력, 너무 세졌다’라는 요지의 기사를 인쇄 과정에서 무단 삭제한 ‘시사저널’ 경영진의 폭거에 항의하는 투쟁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투쟁의 열기가 한층 고조되던 6월 26일,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이 시사저널 편집국을 격려 방문했다. 채 30명도 되지 않는 편집국 기자들이 거대자본 ‘삼성’과 시사저널 경영진에 항의하며 외롭게 투쟁을 이끌어가던 와중에 정 회장의 편집국 방문은 시사저널 기자들이 홀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싸워야 하는 상대가 만만치 않은 집단이라 혼자 싸우는 것이 지나치게 어렵지 않겠느냐 회의감을 일시에 없애주었다. 투쟁이 힘겹지만 외롭지 않다. 편집국 기자와 손잡고 ‘편집국 수호 투쟁’을 함께 하는 한국기자협회와 같은 조직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한국기자협회는 늘 그랬듯이 언론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편집자율권 쟁취 투쟁마다 늘 동지로서 함께 있기를 기대한다. 기자협회장이 건네려한 항의 서한마저 받기를 거부하는 한심한 금사장이 한국기자협회의 항의와 성명을 이념세력의 작당모의로 폄하했다. 의식 수준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은 대표이사를 두고 있는 것은 시사저널의 불행이다.
하지만 한국기자협회가 형편없는 언론계 인사가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하도록 준엄하게 경고하며 철퇴를 가할 수 있는 ‘힘’있는 조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