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신문사 모 기자는 바쁜 취재활동에도 불구, 매일 오전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받은 출연료는 용돈 수준을 넘어서 주요 수입원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경향신문 모 중견기자는 수년 째 방송 활동을 왕성히 하면서 외부 강의, 외고 등 부수적인 활동으로까지 이어져, 소위 말하는 ‘잘 팔릴 때’는 월급 이상의 부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일부 신문 기자들 사이에서 방송은 용돈벌이 수준을 넘어 ‘부업’ 혹은 ‘투잡스’(Two jobs)의 일환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의 고정 외고도 목돈은 안 되더라도 안정된 수익이 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여행, 레저, 스포츠 등 특화된 분야에서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문 기자들 역시 이 같은 활동으로 자신의 명성과 역량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자신 경력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기자들이 여러 매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사 측 입장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회사 홍보가 되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한 만류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런 분위기가 신문시장 위축과 맞물려, 기자들의 연봉은 몇 해째 제 자리 걸음 걷거나 인상되더라도 물가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달리 부업을 넘어 노후 대책 등을 위한 보험 수단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기자란 직업이 더 이상 정년을 보장하거나 노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퇴직 후 생계수단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 특히 이럴 경우 대부분 주업과 부업이 뒤바꿔, 결국 기자직을 떠나 부업이었던 사업에 전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전 세계일보 조모 화백은 세계일보에서 11년을 포함해 20년 동안 만평을 그려왔으나 지난해 9월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조 화백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종에 보험 차원에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요식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가 주업이 된 것. 반면 주업이었던 화백으로서의 활동은 1년 가까이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지난 10일 인천신문에 정식채용 됐다.
그러나 기자사회에 이런 ‘투잡스 족’은 잠재적인 구조조정 대상자가 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신문 기자는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은 신문사 기자들의 경우 아이들이 커가면서 쓸 돈은 많아지는데 비해 월급은 제자리이기 때문에 가계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외고 등 부업 활동을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자기 경력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기자들이 방송 등의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