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오프 통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온오프 과정상 나타나는 시행착오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과 그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우로 1997년부터 뉴욕타임스 디지털(NYTD)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온오프 조직의 갈등이 발생, 포기한 경험이 있다. 이는 그동안 오프라인 뉴스에 익숙한 기자들이 리얼타임인 실시간 뉴스 제공이라는 온라인의 생리에 맞추지 못했고 양측 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발생한 갈등이었다.
시행착오를 겪던 뉴욕타임스는 2000년 초, 오랫동안 지면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들을 배치한 Continuous News Desk라는 장치를 도입, 지면과 인터넷 뉴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이는 지면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인력으로 새로운 미디어 조직을 이끌게 함으로써 조직의 융합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었다. 결국 Continuous News Desk가 융합을 이끌었다.
한국적 상황과 달리 신문과 방송, 그리고 온라인 모두를 통합한 예가 바로 미국의 템파트리뷴이다. 2000년 NBC의 계열사인 WFLA-TV와 템파트리뷴 신문 그리고 TBO.com을 동시 운영하는 이 회사는 조직의 중심에 ‘슈퍼데스크’라는 멀티미디어 데스크를 통해 정보를 집합, 각 특성에 맞는 기사 배분 및 데스킹을 실시하고 있다. 즉 슈퍼데스크를 중심으로 방송과 신문, 인터넷의 특성에 맞는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뉴스의 유통 경로를 다양화 하는 방식과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User Created Contents)를 활용하는 방식의 도입으로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언론사가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혁신’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9차 세계신문협회 총회(WAN)에서 거론된 몇 가지 사례는 온오프 통합 시스템의 효과적인 방식을 보여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 온라인 판을 통해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 신문은 경제전문가와 독자를 연결, 온라인으로 질의응답을 하도록 사이트를 할애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를 이용하거나 MP3플레이어를 이용 뉴스를 전달하는 신문사도 등장했다. 플로리다의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와 ‘뉴욕타임스’가 애플의 iPOD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다운을 받아 볼 수 있는 뉴스 동영상이나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고 있고, 노르웨이의 일간지 다블라데는 휴대용 게임기를 통해 기사를 유통하고 있는 사례다.
UCC를 극대화 한 경우도 관심을 끈다. 소비자 생산콘텐츠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용해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언론사와 독자의 의사소통을 이끄는 방식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블루프턴 투데이’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신문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블로그를 제공하고 참여를 유도, 그 중 가독성이 있는 내용에 대해 오프라인에도 게재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사례는 어떤 방식을 통해 온오프 통합을 이루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한국의 언론 환경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 접근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기자협회 김경호 언론연구소 소장은 “외국의 사례들은 우리의 현실보다 앞서 있지만 이들도 완전한 통합을 이룬 것이 아닌 계속적으로 시험하는 진행형”이라며 “직접 적용하는 것보다 한국적인 기사 생산 방식을 고려해 각 언론사의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