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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Come Back Home"

떠난 기자 데려오기 '연어 프로젝트' 추진

이대혁 기자  2006.08.02 14: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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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회장 장재구)가 회사 사정이 어려울 때 떠났던 기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일명 ‘연어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망망대해를 떠돌다 산란기 때 자신이 태어난 강 상류로 돌아오는 연어처럼, 지속된 경영난과 회사에 대한 희망을 잃고 회사를 떠났던 기자들을 한국일보로 돌아오게 하는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



한국일보 관계자는 “갖가지 이유로 떠난 과거 동료들을 최근 접촉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다시 돌아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며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아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한국은 최근 3년 동안 60명이 넘는 기자들이 떠났다.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이유로 등을 떠민 경우도 있지만, 타 언론사, 기업체, 정부 기관 등의 스카우트로 이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모두들 고민 끝에 회사를 떠났지만 한국이 이들 모두를 연어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즉 회사를 떠나며 퇴직금 반환 소송을 하는 등 갈등을 빚은 사람들은 제외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한국의 독특한 사풍, 즉 끈끈한 동료애가 바탕이 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타 언론사에 종사하는 한 중견 기자는 “한국의 경우 예전부터 이어져 온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이 이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일부 타 언론사로 이직한 한국일보 출신들은 소속 회사의 회식을 마치고 다시 한국일보 앞에서 옛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일 정도로 끈끈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풍을 보면 ‘연어프로젝트’는 우리 언론계에서 한국일보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한국이 떠난 기자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느냐다. 특히 이직 전후 연봉의 차이를 한국이 보전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다. 사옥 부지 매각과 장 회장의 2백억 추가 증자, 계열사 분사 등을 통해 워크아웃 상태에서 졸업한다는 희망이지만 설득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국 관계자는 “(현재 접촉 중인 사람들이) 과거에 떠난다고 했을 때 잡고 싶어도 명분이 없어서 안타까웠다”며 “현재 진행 중인 회사 회생 방안이 잘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