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를 비롯한 서울신문, 한국일보, 국민일보 등에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실제 세계일보는 구조조정이 가장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세계는 이미 편집국 15명, 비편집국 15명 정도를 정해놓고 오는 4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 받기로 했다. 하지만 1일 현재까지 신청자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30명에 미달될 경우 강제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 이동한 사장은 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만일 명예퇴직 신청이 저조할 경우,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회사로선 강제조정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일보 내부에서는 회사가 아무런 비전 제시 없이 재단의 지원에 끌려 다니다 결국 구조조정까지 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재단에서 지원금을 대폭 줄이자 회사가 구조조정이라는 액션을 취하고 있다”며 “적자가 누적된 것만 이야기하고 비전이 없으니 당연히 재단에서는 지원금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구조조정과 회사 회생 프로그램의 공감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갖가지 소문이 무성해 긴장만 더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4일 노진환 사장의 취임과 함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노 사장은 우리은행 재직 당시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박종선 부사장을 기용해 파란을 예고했다.
제일 먼저 착수한 인사 및 기구개편에서 박 부사장은 경영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돼 구조조정의 ‘콘트롤타워’를 구축한 게 아니냐는 평을 들었다. 또 전산국을 폐지하고 국원들을 경영전략실 등 4개 실·국에 분산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감원은 없었으나 사원들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설관리본부도 아웃소싱하기 위해 분리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을 항의하자 회사 측에서 유감을 표명해 갈등은 일단 진정된 상태다.
앞으로 단행될 자산 구조조정과 관련해 90% 무상 감자 및 사옥 매각 등 다양한 소문이 나오면서 사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자산 조정은 결국 감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일보의 경우, 회사회생 방안 중 구조조정이 포함돼 있고 이에 대한 노조 동의안이 채무재조정의 선행 조건이다. 그러나 대주주인 장재구 회장의 추가 2백억원 증자 및 사옥 부지 매각과 맞물려 있어 다음달이 돼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는 최대주주인 국민지주가 국민일보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순복음교회로 흘리면서 의혹이 생긴 경우다. 국민 노조에서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한 선을 그었고 국민일보 경영진에서도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설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