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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동아 · 조선 취재제한

해당사 사설 통해 강력 반발
한겨레도 '과잉대응'비판

김창남 기자  2006.07.31 1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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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계륵’ 등의 단어를 써가며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동아일보, 조선일보 칼럼을 비난하고 향후 이들 신문에 대한 취재협조를 거부키로 결정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지난 28일 춘추관에서 이들 신문을 적시하며 “두 신문의 최근 형태는 마약의 해악성과 심각성을 연상시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일부 언론의 사회적 일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뒤 구체적인 대응 조치로써 이들 신문에 대한 청와대 취재협조를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재협조 거부 방식은 전화취재 응대를 비롯해 직접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며 청와대 비서실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이에 대해 이들 신문뿐 아니라 한겨레 등은 사설을 통해 비판하고 나섰다.



동아와 조선은 31일 사설 등을 통해 “청와대가 동아일보 칼럼과 조선일보 분석기사를 트집 잡아 두 신문의 취재를 거부한다고 발표했다”며 아직 현 정부가 비판언론의 탓을 하거나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같은 날 ‘청와대의 취재거부는 과잉대응’이란 사설에서 “명백한 오보나 악의적 보도로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반론권 요구나 언론중재위를 통한 정정보도, 나아가 민.형사상 소송 등 다양한 구제장치가 법에 보장돼 있다”며 “이런 법적인 절차를 제쳐두고 모든 청와대 직원들에게 두 신문사의 취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다. 보복 조처라는 느낌마저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가 문제 삼는 기사는 조선일보 28일자 ‘계륵 대통령’(1면)이란 기사와 동아일보 28일자 ‘세금내기 아까운 ‘약탈정부’’(27면)와 27일자 ‘대통령만 모르는 ‘노무현 조크’’(27면)란 칼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