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창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노조나 잘못한 것이 없다는 금 사장 측, 어느 한 쪽이 물러설 기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시사저널은 편집장의 이름 없이 발행될 전망이다.
시사저널 노조(위원장 안철흥)는 14일 노보를 통해 “금 사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금 사장의 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노조는 금 사장이 작년 ‘순복음 교회’ 기사와 관련 ‘편집장의 편지’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고, 순복음 쪽 소송비용을 시사저널에서 물어주고 무마시켰다는 주장한 것에 대해 “이런 주장은 금 사장이 이번 삼성 기사를 삭제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고, 편집장 편지의 유감은 당시 기사에 대한 사과문이나 정정보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또 금 사장이 개인 통장에서 직접 송금했다는 과정도 문제를 삼았다. 노조는 “금 사장이 송금한 법무법인 하나로는 순복음교회 소송 대리인도 아니었다”며 “소송과 상관도 없는 법무법인에 돈을 입금하라고 하니 덜컥 개인 돈을 입금했다는 것”이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문제가 된 기사 삭제 과정에서 ‘간부 중에 기자의 문제점을 지적한 사람도 있었다’는 주장과 ‘사실 과정을 소홀히 하는 등 해당 기사에 문제가 많아 삭제했다’는 금 사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노조는 편집국에서는 기사의 문제를 지적하며 게재에 반대한 간부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기사에 취재원 실명을 넣지 못한 것은 취재원 이름을 밝히는 순간 취재원은 삼성 그룹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해에도 삼성그룹 내 익명의 제보자 도움으로 기사를 써 금 사장이 특종상을 주었다”며 “당시 삼성그룹은 그 익명의 제보자를 찾아 결국에는 쫓아냈다”고 밝혔다.
금 사장이 자신의 기사 삭제 행위가 정당하다는 주장으로 타 언론사에 했던, 혹은 사보에 기고한 내용에 대해서 노조는 거짓말이라며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금창태 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의 행동은 언론계 관행이나 신문법, 언론 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 외부 사례, 사내 절차 등 어느 하나에 있어서도 위배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노사 간의 갈등도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가 규정을 준수하고 법을 준수하는 범위 내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