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사에 있어 순회특파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순회특파원은 상주특파원과 달리, 특정지역에 상주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사안 발생할 시 기자를 일정기간 출장을 보내는 제도다. 대신 순회특파원은 평소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연구, 관련지역에 대한 기획기사 등을 발굴해야 한다.
현재 순회특파원을 도입한 언론사는 매일경제 중앙일보 한겨레 KBS MBC 등이 있다. 이들 언론사는 비용절감과 함께 국제뉴스를 우리의 시각으로 전달하기 위해 순회특파원제도를 도입했다.
매경은 지난해 런던에 상주중인 특파원을 철수하는 대신 아시아 등 지역뉴스를 발굴하기 위해 올 초 △아시아 △중동·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에 순회특파원 5명을 뒀다.
임기 2년의 순회특파원은 주요 사안이 발생하면 자기가 맡은 지역에 즉시 투입될 뿐 아니라 1년에 2꼭지의 기획기사를 발굴, 기사화하고 있다.
매경은 특히 런던 특파원 1명을 운영했던 비용으로 순회특파원 5명을 꾸리고 있다.
중앙은 국제뉴스에 정통한 배명복 논설위원 등을 지난 1월 순회특파원으로 임명했다. 배 위원의 경우 일반 기자들이 접근하지 못한 부분을 기획, 국제문제를 기사화하고 있다.
올해 처음 순회특파원 제도를 도입한 관계로 제도를 정비 중인 한겨레는 우선 지난달 말 권태선 전 편집국장을 논설위원 겸 순회특파원으로 발령했다.
한겨레는 상주특파원이 워싱턴 베이징 도쿄 등 3곳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파리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의 국제분야 경력이 풍부한 권 전 국장을 순회특파원으로 임명했다.
권 논설위원은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갖고 이주노동자 및 아시아계 혼혈아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KBS MBC 등도 비용절감과 함께 우리의 시각을 담을 수 있는 국제뉴스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순회특파원을 도입했거나 예정 중이다.
KBS는 오는 2013년까지 3단계로 나눠 아프리카 연변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 상주 특파원을 파견하는 계획을 유보하는 대신 지난해 5월부터 순회특파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국제팀에 소속된 순회특파원 5명은 발생 사안과 기획 아이템을 가지고 ‘지구촌 뉴스’와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 등을 제작할 뿐 아니라 주요 뉴스아이템으로 사용하고 있다.
KBS순회특파원은 정해진 임기는 없지만 업무 강도와 특성, 선호도 등을 고려해 대개 6개월 마다 1번씩 순환하고 있다.
MBC는 지난해 9월 방콕특파원을 철수한 대신 해외뉴스 취재에 대한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 마련, 순회특파원 1명을 선발하고 인사발령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해당사 기자들은 “많은 기자들에게 해외 취재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면서 “그러나 별도의 출입처를 맡을 경우 해당 지역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