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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北 때리기' 올인

"국제사회, 북한 용서하지 말아야" 주장
북 미사일 발사 관련 사설 분석

이대혁 기자  2006.07.19 1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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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연일 ‘북한 때리기’에 치중, 강경발언 일색이다. 특히 보수, 진보 성향에 관계없이 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했다.



지난 5일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북한을 비난하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주도해 제재를 요구해왔다. 마치 자국을 공격한 것과 같은 흥분된 모습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UN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에 제재를 촉구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하는 등 국제사회 전반에 걸친 성토와 설득을 통해 북한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UN안보리의 비난 결의가 있었던 15일 이후에는 북한에 대한 강제력을 가진 제재 결의가 필요함을 강조하기까지 하는 등 UN결의 채택을 주장하던 기존 논조에서 한 단계 높은 북한 제재 및 억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본보가 요미우리, 산케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유력 일간지의 사설을 검토한 결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지난 5일 이후의 지면과 인터넷 영문판을 분석한 것이다.



가장 보수적인 논조를 나타내는 산케이 신문의 경우, 17일자 ‘<북한 비난 결의>- 성과는 있었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UN 대사는 결의 채택 직후에 ‘결의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했다”며 “북이 이번 안보리 결의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은 강제력을 가진 제재 결의 이외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핵, 미사일, 납치, 위조지폐, 마약 등 무법 행위를 하는 북조선을 더 이상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또 일본이 안보리 결의에서 처음부터 강한 자세로 일관하고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이러한 산케이의 주장은 온, 오프라인으로 꾸준히 진행돼 온 안팎에 대한 요구였다. 지금까지 산케이는 ‘UN 안보리, 역시 결의 채택이 필요하다’(13일자), ‘외무성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유엔 결의를 계속 요구해야한다’(1일자), ‘중국, 러시아 북에 약해지지 마라’(7일자), ‘미사일 발사, 평양에 단합된 압력 필요’(6일자) 등의 사설을 통해 북한을 비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아사히도 18일자 인터넷 영문판 사설 ‘북한에 대한 결의’에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북한은 이 사실의 심각성을 전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결의는 당연한 것이고, 북한이 모든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사히는 15일자 ‘결의로의 통합’이라는 사설과 11일자 ‘북한의 도발’이라는 사설에서 북한을 비판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17일자 사설에서 “국가 간 국익의 차이로 갈등이 일어 중국과 러시아가 UN헌장 7장 강제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조짐을 보여 북에 강제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감시를 강화하고 경제적 강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또한 계속적으로 ‘유엔안보리 북한에 제재해야’, ‘중국, 러시아 북한에 너무 미온적’, ‘유엔안보리 결의가 궁극적인 목표 아니다’ 등의 사설을 통해 북한을 고립시키고 미사일과 핵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동국대 이철기 교수(국제관계학)는 “일본 언론의 이러한 주장은 국내적으로는 반북 감정과 그로 인한 헌법 개정이라는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밖으로는 유엔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언권과 지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관련해서 일본의 우경화에 일본 언론이 편승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