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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법·경인TV 사업자 선정 등 연일 '핫 이슈'

2006 상반기 언론계 결산

김창남·차정인 기자  2006.07.19 13: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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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언론계에는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았다. 신문계에서는 헌재의 신문법 결정이 꼽힌다. 기자들의 잇단 사망과 이직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방송은 월드컵과 한미FTA와 관련, 방송저널리즘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방송위원 선임과 KBS 사장 문제는 상반기 내내 핫 이슈였다. 온라인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등 새로운 실험이 계속돼 미래를 더욱 주목케 했다.





스포츠투데이 무너져…전문경영인 1기 퇴장



신문

올 상반기 신문업계는 ‘대변혁기’를 앞두고 크고 작은 상징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지난달 29일에 났다.



그동안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간 논란의 대상이 됐던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등에 있어 위헌결정이 났지만 경영정보 공개, 신문방송 겸영금지 등 대부분 핵심조항은 합헌 결정이 났다.



암울한 소식도 이어졌다. 스포츠신문 시장에서 한 축을 차지했던 스포츠투데이가 지난 1월 최종부도 처리, 굿데이에 이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투는 한 때 개인 인수자가 나타나 회생 가능성도 보였지만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지난 3월 31일 폐업처리 됐다.



뿐만 아니라 언론계 상징적인 인물들이 운명을 달리했다. 전 조선일보 이규태 논설고문이 지난 2월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데 이어 ‘야구 대기자’인 전 스포츠서울 이종남 이사도 6월 같은 병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경향신문 조용상 사장과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의 퇴장도 상반기 신문업계에서 발생했던 주요 사건 가운데 하나다.



‘신문사 전문경영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이들은 영입 당시 전문 CEO로서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신문 시장위기와 맞물려,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퇴장하게 됐다.



반면 경향 고영재 사장을 포함해 서울 노진환 사장, 세계 이동한 사장 등이 상반기에 새롭게 취임하면서 신문시장 위기를 얼마만큼 헤쳐 나갈지 주목받고 있다.

신문 기자들의 방송사 러시도 이어졌다. KBS 등 일부 방송사들이 경력기자들을 모집하면서 적잖은 신문 기자들이 자리를 옮겼다. 또한 공무원이나 기업체로의 기자 이직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이 밖에 지난달 시사저널 삼성관련 기사가 금창태 사장의 지시로 삭제된 것과 관련, 시사저널 기자들은 사장퇴진 등을 요구하며 편집권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황우석 파문 관련 ‘PD 저널리즘’ 주목



방송

2006년 상반기 방송계는 저널리즘과 정책에서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 내며 혼란을 겪었다.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먼저 지난해부터 이어진 ‘황우석 파문’과 관련해 ‘PD저널리즘’이 주목을 받았다. MBC PD수첩으로부터 촉발된 ‘황우석 파문’은 결국 PD저널리즘의 성과로 기록되며 한국 저널리즘 사에 기록될만한 가치를 부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YTN의 보도 윤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해 방송 현업에 커다란 화두를 던졌다.



이어 5·31 지방선거와 독일월드컵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면서 방송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일어났다.



정책 선거 보도를 표방하겠다던 방송이 이를 극대화 하지 못한 반면 상업적 월드컵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월드컵에 ‘올인’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들 방송사는 뉴스마저도 월드컵 일색으로 보도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월드컵 열풍으로 한·미 FTA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되는 과정에서 방송 뉴스 역시 이를 외면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 방송의 각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뒤늦게 방송사들의 관심이 뉴스로 반영됐으나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의 상반기 방송계 이슈는 단연 경인지역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을 꼽을 수 있다. 1년 이상 정파된 채로 경인지역 민영방송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진행된 사업자 선정 과정은 1차 작업에서 기준 점수 미달로 ‘유찰’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방송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새로운 방송을 염원하던 경인지역 시민사회와 구 iTV 구성원들의 절망감이 극에 달했다. 결국 2차 사업자 선정이 이뤄졌고 영안모자와 CBS를 주축으로 한 ‘경인TV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현재 방송 준비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역시 방송위원회에 대한 비판 일색으로 현업의 농성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사안인 ‘지역지상파DMB 권역’도 주목할 만한 과제다. 방송위가 지역지상파DMB 권역을 단일화하면서 지역방송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방송위원회 선임도 난항을 겪었다. 2기 방송위원의 임기가 끝나면서 여야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3기 방송위원 구성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



그러나 두 달여 만에 구성된 3기 방송위원은 현재 언론노조와 방송위 노조 등의 부적격 인사 거부 투쟁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S 사장 문제도 방송위원 선임 문제 못지않게 논란을 빚었다.





1인 기자 전성시대…‘포털’ 태풍의 눈으로



온라인

온라인 미디어 영역에서 지난 상반기는 새로운 실험이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간들이었다.



올초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1인기자 전성시대’를 예고한 메이저리그 전문 민훈기 기자의 등장은 기자사회에 많은 파장을 낳았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언론사 조직 기반이 수익성 악화로 흔들리면서 가장 먼저 스포츠신문에 타격을 입혔던 터라 기자들의 이직과 실직이 두드러졌다. 스포츠조선 출신의 민 기자는 스스로 제2의 도전을 택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고정 독자들을 확보했고 네이버에서 거액의 조건을 제시하며 콘텐츠 제공 계약을 했다.



또 다른 실험으로는 언론사 공동의 집단 수익 모델 창출이다. 언론재단이 사업 주체로 나서면서 탄력을 받았던 ‘아카이브’ 사업은 ‘저작권 신탁’의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언론사가 생산하는 기사에 대한 저작권리를 일원화시키면서 공동의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으로 지난 6월 문화부의 정식 사업 허가가 이뤄지면서 본격화 됐다. 현재 1차로 37개사가 참여해 실질적인 수익 사업을 앞두고 있다.



뉴스가 집중된 포털에 대한 문제제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빌미로 일부 보수 단체의 거센 움직임이 보수 신문의 필진의 지원을 받으며 법제화 논의를 거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의지를 갖고 포털을 언론으로의 지위를 부여하는 개념으로 신문법을 개정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실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신문협회,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현업에서도 포털에 대응한 언론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논의를 진행시켜 하반기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오마이뉴스가 지난 2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총 1백1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 올해 안에 오마이뉴스 재팬을 창간한다고 밝힌 것도 주목받은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