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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발전기금 지원 놓고 신문사간 공방 '치열'

조·중·동·문 "국민세금 사기업 지원"
한겨레·경향 "악의적 보도·자가당착"

차정인 기자  2006.07.12 1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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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발전기금 지원사 선정을 놓고 신문사간 공방이 치열하다. 이른바 ‘조중동문’으로 불리는 보수신문이 보도와 사설을 통해 기금 지원에 대한 비판을 가하자 한겨레와 경향이 반박하고 나섰다.



조선, 중앙, 동아, 문화 등 이른바 보수신문은 신문발전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06년도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결과와 관련해 5일자 신문에서부터 문제제기를 시작했다.



조선은 5일자 1면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 등 12개사 국민세금 157억 지원”이라는 기사를 싣고 “국민의 세금을 사기업인 민간 신문에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도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성역이 없어야 할 언론사가 정부 기금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건국대 유일상 언론홍보대학원장의 말을 덧붙였다.



조선과 중앙은 6일자 사설에서도 신문발전기금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동아는 7일자에서 “‘발전기금 논란’ 신문발전위의 반론에 대한 의문점 4가지”라는 기사와 “헌재 결정 비웃는 장행훈 ‘신문발전’위원장”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하고 입장을 드러냈다.



반대로 한겨레와 경향은 보수신문의 보도와 사설을 반박했다.

한겨레는 6일자 “타신문에 ‘발전기금’ 주자 ‘비틀기 보도’” 제하의 기사에서 “신문사들은 이미 여러 법에 따라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물론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문화일보사도 이런 혜택을 오랫동안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같은 날 사설에서도 “일부 보수 신문들이 기다렸다는 듯 공격하고 나섰다 (중략) 이 정도면 비판이 아니라 명예훼손이지만, 더 큰 문제는 왜곡보도에 있다”면서 “무분별한 경품 살포로 신문시장을 망쳐놓고 자의적 왜곡보도를 남발해온 일부 보수 신문들이 신문발전기금을 헐뜯는 건 (중략) 그러면서 언론의 독립성을 주장하는 건 위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향도 7일자 “조·중·동의 왜곡 ‘신문발전기금’ 악의적 보도” 기사에서 “구체적인 정책문제로 본다면 조중동이 권력을 편드는 친여언론이자 친노매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신문발전기금을 둘러싼 조중동의 친여언론 시비는 근거없는 악의적 보도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은 같은 날 사설에서도 보수신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처장은 “보수신문이 친여매체라고 규정한 기준도 모호할뿐더러 국가의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한결 같은 입장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면서 “신문법 대부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보수신문의 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