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7일 한겨레에 ‘한미 FTA '외눈박이’의 시각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전면광고를 싣자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위원장 조준상)가 “진짜 외눈박이는 국정홍보처”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한겨레지부는 국정홍보처가 4일자 MBC PD수첩 ‘참여정부와 한미FTA'를 비판하며 한겨레 7일자 32면에 낸 전면 의견광고에 대해 “(종이신문 가운데 한겨레에만 광고를 게재한 이유는)한미FTA에 대해 한겨레가 가장 비판적으로 접근해왔다는 사정이 작용했을 것이란 짐작만 가능할 따름”이라며 “아무리 의견광고라도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비트는 얄팍한 수법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지부는 국정홍보처의 광고에 대해 항목별로 비판했다. 이들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여전히 인용하는 것은 뻔뻔함 그 자체”라며 “이 연구원은 한미FTA를 체결할 경우 무역흑자가 격감하는 것으로 나오는 시물레이션 결과를 왜곡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홍보처가 “멕시코 주식 또띠야의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은 NAFTA 때문이 아니라 정부보조금 중단 때문”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도 “옥수수 유통․가공산업을 도맡아온 ‘코나수포’의 해체가 가장 큰 원인이며 이는 미국 거대 농업자본의 요구를 수용한 나프타 탓”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낮추 우리의 환경기준을 완화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는 국정홍보처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미FTA를 반대해온 범국본과 언론노조 등에서는 ‘강화된 자동차 배출 가스 기준을 미국산 자동차에 2년간 적용을 유예했다’고 비판해왔다”고 반박했다.
한겨레지부 측은 “국정홍보처도 광고를 낼 자유는 있으므로 게재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을 생각”이라며 “다만 광고를 내더라도 객관적 사실관계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의 최승호 CP는 “국정홍보처의 반응과 광고에 대해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특정 방송의 프로그램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나서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 의문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