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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시사저널 편집권 침해 규탄

기협 정 회장, 항의방문·일본 잡지도 동조 성명
언론노조, 언론단체와 연대 투쟁키로

이대혁 기자  2006.07.05 1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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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인사와 관련한 기사가 삭제된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계, 해외에서도 금창태 사장의 편집권 침해를 규탄하고 나섰다.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이번 시사저널 사태가 악질적인 편집권 침해라는 판단아래 언론단체 및 기자협회와 연대해 금 사장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신학림 위원장은 “이번 편집권 침해 사례는 적당히 사과해서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편집권 침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기자협회(협회장 송정록)도 4일 ‘시사저널 경영진의 편집권 유린행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도 지난달 28일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을 항의방문, “언론사 경영진이 편집국장과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편집국장 모르게 기사를 인쇄 단계에서 들어낸다는 것은 언론사의 존립 근거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해당 기사가 한국 사회의 대표 기업인 삼성 관련 기사라는 점에서, 경영진의 행태는 자본의 힘에 일방적으로 굴복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일본의 시사 잡지 ‘주간금요일’이 이번 사태를 취재하고,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주간금요일’은 ‘바다건너 친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함께 언론자유를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연대 성명을 통해 “대기업 삼성그룹의 항의에 굴복한 경영진이 기사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소식을 접해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며 “언론을 지키고 보도의 자유를 지키는 시사저널 편집부의 자세는 일본 보도기관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뜻을 같이하는 보도기관으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우리는 시사저널 편집국과 연대의 의사를 표명한다”며 “언론의 자유를 관철하여 올바른 언론을 다음 세대들에 넘기기 위해 서로 싸워나가자”고 지지를 보냈다.



사태가 알려진 지난달 22일에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에서 시사저널 편집국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금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시사저널 편집국 기자들은 3일 노동조합 출정식을 갖고 향후 언론노조의 산별노조로서 합법적인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태 이후 시사저널 편집국 간부들은 사장이 주재하는 편집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간부들에게 주의 촉구를 내렸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보도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