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달 16일 채권단에 채무재조정에 대한 부의를 돌렸고, 채권단이 지난달 30일 이 안에 대해 결의함에 따라 현재 2천7백억원 가까운 채무가 대폭 삭감된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결의한 채무재조정의 골자는 2천억원에 달하는 채무에 대한 할인매입(CBO, Cash Buy Out매입)을 함으로써 한국의 채무를 현재의 약 10분의 1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채무가 조정되는 조건이 남아 있어 채권단 측은 “첫 단추를 끼웠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한국이 진행해야 하는 약속의 이행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결의한 채무재조정의 조건은 8월말까지 △대주주의 2백억원 추가 증자 △사옥 부지 매각 계약서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동의 등이다.
따라서 한국의 워크아웃 졸업은 이 모든 조건이 이행되고 나서 경영이 정상화된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 채권단 측의 설명이다.
채권단 하상채 자금관리단장(우리은행)은 “한국 측에는 채무 면제가 되는 이번 채무재조정은 전체 채권금융기업의 97%이상이 결의한 것”이라며 “세 가지 조건이 이행되고 나면 전체적인 자금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미지급 금액을 정리하는 등 정상화방안이 다 갖춰져야 채권단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전제 조건이 이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으로 채무가 실제 평창동, 성남, 창원 등 인쇄 공장을 담보로 한 2백60억 정도만 남게 되는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내년부터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