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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19개 대학 예·결산 대해부' 호평

제189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평
아슬아슬한 당선작 많아 … 대부분 과반수 턱걸이

남봉우 내일신문 정치팀장  2006.07.03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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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봉우 내일신문 정치팀장  
 
  ▲ 남봉우 내일신문 정치팀장  
 
지난 5월 보도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제189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모두 7편. 출품작이 모두 37편인데 비하면 비교적 많은 수상작이 나왔다. 그러나 경향신문의 ‘19개 대학 예·결산 대해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반수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했다. 심사위원 모두의 공감을 산 보도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얘기가 된다. 때문에 심사현장은 취재 현장 이상으로 열기를 띄었다.

기획보도부문에 출품한 경향신문의 ‘19개 대학…’은 사립대학교의 수천억대 이르는 적립금 현황, 경영실태를 잘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의 적립금, 재단전입금, 등록금 의존도 등의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 대학경영의 현실을 잘 보여줬을 뿐 아니라 대학가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별 이견이 없었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두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KBS의 ‘70억원 짜리 복원문화재가 관사?’와 한겨레의 ‘지충호 사건, 정확하고 치밀한 보도’가 그것. KBS의 ‘70억원짜리…’는 문화재를 복원해 관사로 사용하고 있는 한심한 실태를 잘 고발했다는 평가와 함께, TV보도의 특장을 잘 살린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의 ‘지충호 사건…’을 놓고서는 심사위원 간 격론이 이어졌다. 한겨레가 판결문, 인권위 진정서를 처음 보도해서 지충호씨의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 그리고 지씨 사건 후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와 비교해 차분하고 냉정한 보도태도를 유지한 점이 긍정평가를 받았지만 이미 진행된 사건에서의 일부 언론의 부분 특종을 기자상 대상으로 인정해야 하느냐, 지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밝힌 조선일보 등이 이 사건의 실체에 더 깊이 접근한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다.

지역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으로 결정된 CJB청주방송의 ‘무릎꿇은 교권’도 격론의 대상이 됐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고, 교권을 무시하는 학부모의 잘못된 태도를 시의적절하게 지적했다는 점, 그리고 똑떨어지는 화면을 잡아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일방적으로 학부모의 강압으로만 몰고 갈 수 있느냐 하는 점, 무릎꿇은 교사의 잘못은 축소시키지 않았냐는 점도 지적됐다. TV의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심사에 앞서 일부 심사위원은 전교조 등 청주 현지의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이 보도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무릎꿇은 교권’은 참여 심사위원 14명 중 과반수인 7표를 얻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지역기획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3선시장·군수 재산 11년간 어떻게 변했나’와 대구일보의 ‘가정의 달 기획-뉴아웃사이드’이 모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3선시장…’에 대해서는 3선 지방자치단체장의 재산변동내역을 방대한 자료를 분석 보도한 점은 인정하지만 단체장 재임이 재산증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헤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이 너무 중앙적 잣대로 지역기사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뉴 아웃사이드’는 가정의 달에 적합한, 그러면서도 조손가정을 직접 방문해 그 생생한 얘기를 기사화했다는 점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두 5작품이 출품된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잉어의 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잉어 사진 한컷을 찍기 위한 기자의 노력, 그리고 생동감 있는 사진이 호평을 받았다. 사진이 너무 리얼해서 ‘합성이 아니냐’는 의심도 살 정도. 사진부장 출신 심사위원의 해명을 거쳐 수상작으로 확정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과 지역기획 방송부문은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한국일보의 ‘한국국적 탈북자 첫 미국망명 서재석씨 보도 및 인터뷰’에 대해서는 첫보도를 한 미주한국일보의 이의헌 기자의 자격문제로 ‘취재보도부문’이 아닌 ‘특별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수상작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