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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정 사장 출근 저지 본격화

첫 날 마찰 없이 의견만 전달
정 사장, 직무수행 법적 책무 강조

이종완 기자  2006.07.03 11: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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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노조원들이 정연주 사장의 명예퇴진과 사장추천위원회 제도화를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사진=KBS노조제공>  
 
  ▲ KBS노조원들이 정연주 사장의 명예퇴진과 사장추천위원회 제도화를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사진=KBS노조제공>  
 
<속보>KBS노조가 정연주 사장 출근저지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노조가 정 사장 출근저지투쟁 첫날로 정한 3일에는 당초 우려했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KBS 정연주 사장은 지난달 30일자 KBS 사보 특보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KBS는 국민의 방송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방송법 47조 3항 ‘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그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는 규정을 들어 새 사장 임명 때까지 직무수행은 법적 책무임을 강조, 노조의 행동에 법적대응방침을 밝힌 바 있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경부터 KBS 본관 앞에서 정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여 7시 50분께 출근 중인 정 사장과 마주쳤으나 일부 조합원들의 저항 외에는 별다른 저항이 없어 큰 마찰 없이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노조는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노조 집행부들은 사장추천위 구성과 정 사장 명예퇴진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갖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에 앞서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6시 KBS 본관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한 차기 사장 선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사측은 오전에 ‘노조집행부 투쟁관련 경영진이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사보(특보)를 내고 “노동조합이 물리력까지 동원해 ‘사장출근저지’에 기어이 나서려면 이에 따른 법적 근거와 합리적 이유를 명쾌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노조집행부는 하루 빨리 이성을 되찾아 ‘사장 출근 저지 운동’부터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KBS노조도 오전에 낸 ‘우리는 당신을 개혁 사장으로 기억하고 싶었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달 30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미 정연주씨에게 정중하게 명예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며 “지금이 KBS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노조는 “정연주씨는 우리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며 “우리는 그에 대한 불인정 운동을 펼쳐 나갈 것임을 선언하며, 향후 사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더라도 그를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도 밝혀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