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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 선임 본격화…방송계 '인사 태풍'

일부 위원 자격 논란, 언론단체 출근저지 투쟁 경고

이종완 기자  2006.06.28 12: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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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인사태풍’을 몰고 올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정치권에서 추천됐거나 추천이 유력시되는 방송위원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언론노조 등 언론관련 유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정치권의 방송위원 추천이 유력시 되고 있는 일부 인사에 대해 ‘전력’을 문제 삼아 방송위원 선임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출근저지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고 나서 ‘3기 방송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는 26일 상임위를 열어 9인의 방송위원 추천 몫 중 문광위 몫으로 열린우리당이 임동훈, 최민희, 한나라당 몫으로 김우룡씨를 추천했다.



열린우리당 몫으로 추천된 임동훈씨는 1966년 MBC에 입사한 뒤 목포MBC사장과 EBS부사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고 최민희씨는 월간 말지 기자로 출발해 민언련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몫으로 추천된 김우룡씨는 1969년 MBC에 입사한 뒤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국회의장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토록 한 문화관광위의 몫 3명의 방송위원이 결정됨에 따라 나머지 대통령 추천 몫인 3명과 국회의장 추천 몫인 3명 등 6명의 추천 인사가 누가될 지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에서는 나머지 방송위원 추천이 확실시 되는 6명의 인사 이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이들에 대한 적격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 방송위원이 모두 선임되면 KBS 이사 11명 추천권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임명권, EBS 이사 및 사장 임명권 등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언론노조와 언론개혁시민연대, 각 방송사노조협의회 등도 26일과 27일 각각 성명을 내고 현재 대통령 몫과 국회의장 추천 몫으로 추천이 유력시되는 전 육, 강동순, 성영소, 이춘발씨 등 4명의 인사에 대해 방송위원 선임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방송위는 대선후보 특보, 방송사업자 출신을 위한 기구가 아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제 3기 방송위원회 위원 추천과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 내부적으로 추천키로 결정한 인물들 중에서 방송법의 취지와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절대 방송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제 3기 방송위원 추천과 선임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에서 추천키로 결정한 인사 가운데 부적격한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KBS, MBC, SBS, EBS, CBS, 방송위원회 노조 등 방송사노조협의회도 부적격자들에 대한 방송위원 추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언개연측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부적절한 방송위원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들 중 이춘발, 성영소씨에 대해서는 ‘방송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방송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여부 등의 가치로 변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문화관광위는 이날 3인의 방송위원 추천 몫이 결정되고 1∼2일 내에 국회의장 추천 몫의 3인의 방송위원이 결정되면 청와대 몫의 나머지 3인의 방송위원 추천이 이번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KBS 이사추천 등 나머지 후속절차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위원 인선이 이번 주 중 최종 결정된다 해도 수순에 따라 본격적으로 처리돼야할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11인의 KBS 이사진 추천, 9인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KBS사장의 KBS이사 추천, 7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EBS이사진, 사장 등의 임명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부가 미지수여서 상당기간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