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22일 ‘언론탄압진상규명협의회 출범에 거는 기대’라는 사설을 통해 “‘언론탄압진상규명특별법’을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은 이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가 권력이 자행한 언론탄압의 진상을 밝히고 보상을 촉구하고 위해 엊그제 경향신문.부산일보 노조, 동아.조선투위,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등 13개 단체가 모여 언론탄상진상규명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결성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협의회 출범의 역사적 의미를 거듭 온몸으로 되새기고 언론의 시대적 소명을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가 성명서에서 가장 대표적인 언론탄압 사례로 이승만 정권 시절의 경향신문 폐간사건과 박정희 정권때의 경향신문 강제매각 사건을 꼽은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감회는 남다르다”며 “민족일보 폐간, 동아.조선일보 기자 해직, 광주학살 과정에서의 언론인 강제 해직 등 ‘언론 바로 세우기’를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문학적 액수의 세금을 포탈한 언론사주 처벌도 ‘언론탄압’으로 둔갑하는 이 요지경 같은 시대에 ‘진짜 언론탄압’의 실상을 밝히고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불필요한 과거사 들추기’가 아니다”라고 규정한 뒤 “그것인 언론이 신뢰는커녕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언론위기의 시대’에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역사적 과제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사설 전문이다.
언론탄압진상규명협의회 출범에 거는 기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가 권력이 자행한 언론탄압의 진상을 밝히고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 엊그제 경향신문·부산일보 노조, 동아·조선투위,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등 13개 단체가 모여 언론탄압진상규명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결성했다고 한다. 우리는 협의회 출범의 역사적 의미를 거듭 온몸으로 되새기고 언론의 시대적 소명을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이 땅의 민주주의사는 언론을 자신의 수중에 넣으려는 독재정권의 음험한 기도와 이에 맞서는 언론인들의 치열한 투쟁의 집적(集積)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펜과 생존권을 뺏기고, 영어(囹圄)의 몸이 됐으며, 때로는 피끓는 가슴을 부여 안은 채 생을 마감한 뒤 중음신(中陰身)으로 허공을 떠돌기도 했다. 다시 한번 선배 언론인들의 헌신적이고 위대한 투쟁 앞에 옷깃을 여미고 끝없는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협의회가 성명서에서 가장 대표적인 언론탄압 사례로 이승만 정권 시절의 경향신문 폐간사건과 박정희 정권때의 경향신문 강제매각 사건을 꼽은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감회는 남다르다. 이뿐이 아니다. 민족일보 폐간, 동아·조선일보 기자 해직, 광주학살 과정에서의 언론인 강제 해직 등 ‘언론 바로 세우기’를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고 하겠다.
천문학적 액수의 세금을 포탈한 언론사주에 대한 처벌도 ‘언론탄압’으로 둔갑하는 이 요지경 같은 시대에 ‘진짜 언론탄압’의 실상을 밝히고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불필요한 과거사 들추기’가 아니다. 그것은 언론이 대중들에게 신뢰는커녕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언론위기의 시대’에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역사적 과제이기도 하다. 국회에서 추진 중인 ‘해방 이후 언론탄압에 대한 진상규명 및 피해자 배상에 관한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언론의 사명에 대한 언론계 내부의 치열한 자기성찰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