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은 빠르면 내달 3일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효율적인 중계를 위해 나눠진 보도국과 스포츠국을 다시 합치고 20여개 보직을 전면 폐지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편집부문의 기능을 확대해 뉴스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전달하기 위해 이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영상화해, 이른바 ‘돈이 드는’ 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MBC 보도국의 의도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일신’하는 방편으로 삼는 한편, 이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형화돼 온 보도국 간판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의 틀까지 변화시킴으로써 시대의 조류를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MBC는 전면적인 보직폐지로 20여명의 현 보직 부서장들을 보도책임자 4∼5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뉴스현장에 투입시킴으로써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도 포함시켰다.
족히 20년이 넘는 선배기자들의 보도경험과 능력을 ‘뉴스데스크’에 담아냄으로써 조직운영의 효율화는 물론 그동안 후배기자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전문적이고 심화된 리포트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MBC는 이들 선배기자들의 활약도에 따라 장기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보도국 내부에서는 부서와 보직을 전면 없애고 큰 틀 아래 하에서 기자별로 자신의 취재영역만 부여해주는 성격으로 기자들 간, 취재 영역간 유기적인 협조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큰 틀 안에 기자별로 임무만 부여해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며 “기존 부서제가 갖고 있는 폐쇄적인 장벽을 철폐하고 이로 인해 유동적으로 인력배치가 자유롭게 하는 형식의 굵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이같은 변화가 KBS 등 팀제를 시행 중인 일부 언론사와 동일하지 않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른바 ‘돈 들이는’ 뉴스편집이 본격화될 경우 뉴스 내용 또한 기존의 스트레이트성 리포트 등 종합뉴스 성격의 틀에서 벗어나 MBC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지닌 심층뉴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또 시각적으로도 영상미가 지금보다 훨씬 가미돼 볼 것이 있는 뉴스영상이 리포트와 함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직 운영면에서도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부족현상을 선배기자가 메워줌으로써 기자운영의 숨통도 트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C 보도국은 이번 파격적인 보도국 변화의 성패는 선배기자들의 역할 수행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히고 있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수 년 전 MBC 대표기자로 활약했던 선배기자들이 다시 뉴스로 복귀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며 “이들이 복귀하게 되면 뉴스질이나 아이템 선정, 보도내용, 방향 등에서도 보다 향상된 뉴스가 선보이게 돼 새로운 뉴스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