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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노프 러시아기자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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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숨길 수 있는 비밀은 없습니다. 다만 기자들의 부정·부패는 러시아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최대 적’입니다.”
러시아 12만 언론인을 대표하는 러시아 기자협회 보다노프 회장을 9일 만났다. 현재 러시아 기자협회는 전체 언론인 가운데 88%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보다노프 회장은 “한국에도 러시아 기자협회와 같은 영향력 있는 기자협회가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이 4년 전부터 ‘사망한 언론인 자녀들을 위한 클럽’을 후원하는 등 한국과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단체를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회원들의 회비와 출판사업, 임대사업 등 부대수입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 역할을 훌륭히 해 낸 기자들에게 ‘황금 펜’과 ‘러시아 전설’이란 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이 상은 기자 본령을 충실히 수행하고 전문성을 발휘한 기자들에게만 주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있어 큰 자부심의 상징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기자협회는 이 밖에도 ‘언론인 윤리강령위반 조사’를 비롯해 방송·신문사에 있어 고용주와 기자들 간 마찰이 있을 경우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다노프 회장은 러시아 언론자유와 관련, “언론인 월 급료가 1백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차이가 커, 기자들의 부정·부패의 원인이 된다”며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경우 많아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등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최대 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에는 ‘정책·기술 에이전시’ 등이 생겨나면서 언론인을 매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이런 부정·부패가 특히 심하기 때문에 처벌,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기자협회 산하 ‘윤리위원회’와 ‘사회검사 연구소’ 등에서 이를 심사,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