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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언론에 정부·기업 관심 가져야"

고려인 90% 이상이 한국어 몰라…고국 뉴스도 러시아어로

김창남 기자  2006.06.21 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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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언론인들과 만남

○…언론재단 후원으로 이번 총회를 참가한 기자단은 WAN총회에 앞서 3일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재외동포 언론인들과의 ‘만남의 장’을 가졌다.

기자들은 모스크바 시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현황과 현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단은 그러나 1만2천~1만5천명이나 되는 고려인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어를 몰라, 고국의 뉴스 등을 러시아어로만 접하고 있다는 말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가운데 월간 ‘고려인’ 천 발렌틴 편집장과 월간 ‘아리랑’ 신 블라디미르 발행인은 “한국과 러시아 교류에 있어 교두보가 되는 신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그러나 고국의 대기업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구소련 붕괴 이후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민족 중 하나가 고려인인데 고국의 언론조차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고국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러, 언론자유 놓고 엇갈린 시각

○…기자단은 8, 9일 양일간 러시아 언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즈베스티야, 이타르타스 통신사, RTV, CenterTV 등 주요 신문·방송·통신사를 방문했다.

주요 언론사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편향된 잣대로 러시아 언론자유의 척도를 가늠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즈베스티야’ 일레나 오브카렌코 편집부국장은 “독자들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기사를 쓰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뒤 정부로부터 전화를 받는 등의 외압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타르타스 통신사’의 미하일 구스만 제1부사장은 “비록 정부기관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다노프 러시아 기자협회 회장은 “정부가 기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단체를 만들뿐 아니라 ‘정책·기술 에이전시’ 등이 만들어지면서 기자들이 매수되는 등 언론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WAN총회 개막식에서 세계신문협회 개빈 오라일리 회장은 “러시아의 언론자유가 위협받고 있고 특히 정부가 언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만 신문·잡지 등 1백47개의 매체가 새롭게 등록하는 등 언론자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재외동포 언론인들과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