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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의미 되살려야 신문위기 극복

<제59회 모스크바 WAN총회를 가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판형 변화 등 혁신방안 집중 논의

모스크바 = 김창남 기자  2006.06.21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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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백10개국 1천7백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59회 WAN총회.  
 
  ▲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백10개국 1천7백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59회 WAN총회.  
 
새로운 ‘도전과 응전’ 그리고 ‘혁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WAN총회에서 내던져진 신문업계의 화두다.

제59회 WAN총회와 제13회 세계편집인 포럼을 겸한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백10개국 1천7백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인터넷과의 공존 모색

이번 총회에선 그동안 경쟁 상대자로만 인식했던 인터넷과의 상호 공존을 모색했던 자리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엘리 노엄 교수(경제학과)는 온라인과 차별화하면서 동시에 ‘무료 세대’형성에 영향을 준 구글과 야후 등 인터넷 포털과의 공존을 주문했다.



‘야후!뉴스’ 닐 버드 총무국장과 ‘구글뉴스’ 네이든 스톨 제작국장은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관계는 적대관계가 아닌 공생관계라고 지적한 뒤 글로벌 전략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온라인 신문의 독자는 전년대비 8.71%증가했으며 5년 전과 비교해선 2백%정도 성장하는 등 괄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신문업계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이나 무가지 등에서 뉴스나 정보를 얻는 ‘무료 세대’를 어떻게 신문 구독자로 확보하는 것이다.





전세계 발행부수·광고수입 증가

앞서 공식행사 첫날인 5일 ‘세계 신문산업 동향보고’를 밝히는 자리에서 티모시 볼딩 WAN 사무총장은 “지난해 전 세계 신문 발행부수는 0.56%, 광고수입은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소위 신문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은 제자리이거나 뒷걸음질 치는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만 급증한 수치이기 때문에 느끼는 온도차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신문사들의 경우 혁신을 통해 성장세를 보인 점은 주목해야할 사례로 제시됐다.

영국의 가디언은 제호 변경과 판형 변화, 전면 칼라 제작 등을 꾀해 1년 만에 발행부수를 35만4천부에서 40만3천부까지 증가시켰고 일요판인 옵저버도 같은 방법을 통해 44만부에서 50만부까지 부수를 확대했다.



월스트리저널도 아시아와 유럽판을 콤팩트판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혁신방안을 찾고 있다.





다양한 생존전략 소개

이처럼 이번 총회에선 “신문, 혁신의 새 시대”란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신문혁신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됐던 자리였다.



이 때문에 젊은 독자를 위한 신문 구성, 온라인 사업을 위한 신문사 제휴, 시민저널리즘, 새로운 독자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 주말판 및 일요판 강화, 판형변화 등이 총회와 포럼을 통해 집중 논의됐다.



이스튼 새더 노르웨이 다그블라뎃 뉴미디어편집인은 주제발표를 통해 노르웨이 신문들이 젊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PSP)에 신문 온라인판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새로운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신문 산업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총회에 마련된 대부분 세션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신문 산업이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선 ‘양질의 저널리즘’을 회복,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자리였다.



마티아스 뒤프너 독일 엑슬 스프린거 CEO는 “전자신문이 종이를 대신 할지도 모르지만 신문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규정한 뒤 “인쇄냐 인터넷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널리즘의 본연만 지켜낸다면 신문산업으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WAN총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