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부산MBC 지회가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DMB 방송정책을 전면 수정하라”고 주장했다.
부산MBC 기협은 “KBS가 월드컵 기간에 맞춰 지난 1일부터 채널 12번으로 DMB 시험방송을 하면서 송출 주파수 대역이 지역 케이블방송사의 MBC 유선 채널인 12번과 겹쳐 간섭현상이 발생해 MBC 방송의 수신 불량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MBC 기협은 “문제는 정부가 이 같은 사태를 예상하면서도 KBS에 시험방송을 허가한 데 있다”면서 “시험방송을 명분으로 시청자의 주권을 짓밟을 수는 없다 (중략)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DMB 본 방송에 앞서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하며 KBS는 DMB 시험방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청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SO들과 부산MBC측은 지상파DMB 시험방송 기간 동안 채널을 13번으로 바꾸고 후속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DMB방송정책을 전면수정하라
수 십 만 가구에 이르는 부산지역 시청자들이 MBC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KBS가 월드컵 기간에 맞춰 지난 1일부터 채널 12번으로 DMB 시험방송을 송출하면서부터다. 시험 송출 주파수 대역이 지역 케이블방송사의 MBC 유선 채널인 12번과 겹치면서 간섭현상이 발생해 MBC 방송의 수신불량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 전체 유선방송 가입자는 125만 가구로, 이 가운데 35만여 가구가 기존 채널을 통해 MBC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사태를 예상하면서도 KBS에 시험방송을 허가한 데 있다. 지난해 11월 APEC 기간에 맞춰 KBS가 해운대 지역에서 DMB 시험방송을 했을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이를 개선하지 않은 채 시험방송을 다시 허가했다.
MBC의 난시청사태가 재발했지만 정통부는 지상파 DMB의 시험방송이 법적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해서 문제의 본질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지상파 DMB의 시험방송은 말 그대로 시험 방송일 뿐이다. 시험방송이 본방송의 수신을 방해해 시청자들이 공영방송을 제대로 시청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만을 따지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MBC 방송 수신장애의 문제가 낡은 케이블망이 설치된 지역 뿐만 아니라 공청안테나로 직접수신지역에서도 시청장애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KBS도 한국의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방송이 아닌가? 이에 걸맞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부산MBC 방송수신에까지 방해를 하면서 시험방송을 강행한다는 것은 지나친 자사 이기주의이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KBS에는 이러한 사태를 직시하여 당장 DMB시험방송을 중단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MBC는 우리나라 방송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사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시험방송을 명분으로 시청자의 주권을 짓밟을 수는 없다. 이에 부산MBC 기자협회는 문제의 본질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며,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DMB 본 방송에 앞서 재발방지를 약속해야하며 KBS는 DMB시험방송을 즉각 중단을 엄중히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