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최근 언론의 북한 ‘대포동 로켓’ 관련 보도에 대해 ‘외신 사대주의’로 인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확인되지 않은 ‘예상’ 보도를 하지말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19일 ‘로켓과 미사일 구분도 못하나?’라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추측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 확인이 안 된, 말 그대로 ‘예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서에서 “로켓에 인공위성을 올리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고, 로켓에 탄두를 장착하면 그것이 미사일”이라며 “따라서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이라는 등의 신문 제목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북한 로켓 발사 임박’ 등으로 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또 “아무것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로켓을 살상목적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기정사실화 하는 언론의 추측 보도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일부 언론은 미국무부조차 ‘실패한 인공위성 발사’라고 논평한 지난 98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지난 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이라고 보도하는 명백한 오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북한이) 혹시 군사적 긴장상태를 조성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러한 의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도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정부당국에서부터 전문적 식견을 갖춘 언론사 기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미사일’로 기정사실화 하는 현재의 잘못된 보도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로켓과 미사일 구분도 못하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추측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AP통신이나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 보도를 그대로 전재하는 ‘외신 사대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사실 확인이 안 된, 말 그대로 ‘예상’일 뿐이다.
인공위성과 미사일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로켓에 인공위성을 올리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고, 로켓에 탄두를 장착하면 그것이 미사일이다. 따라서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이라는 등의 신문 제목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북한 로켓 발사 임박” 등으로 정정돼야 한다.
아무것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로켓을 살상목적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기정사실화 하는 언론의 추측 보도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일부 언론은 미국무부조차 “실패한 인공위성 발사”라고 논평한 지난 98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지난 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이라고 보도하는 명백한 오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를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북한이 대포동 1호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해야 한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은 이번 로켓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며,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주권을 가진 국가의 당연한 권리로, 타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탄받을 행동을 결코 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시 군사적 긴장상태를 조성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러한 의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동시에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정부당국에서부터 전문적 식견을 갖춘 언론사 기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미사일’로 기정사실화 하는 현재의 잘못된 보도태도는 시정돼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자 한다.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대포동 2호 로켓을 발사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