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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안팎 '시끌시끌'

신문, 월드컵 중계 비난 … 시민단체 1인시위
방송위원 선임 난항·지상파MMS 논란

차정인 기자  2006.06.14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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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가 안팎으로 시끄럽다. 지상파 방송의 월드컵 올인 분위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가 하면 한 달이 넘게 방송위원 선임이 답보 상태에 있고 지상파MMS(멀티모드서비스)를 놓고 지상파와 케이블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신문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시즌을 맞아 지상파 방송의 월드컵 전면 편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신문에서는 연일 지상파 방송의 월드컵 올인 형국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는 광고를 의식해 방송사가 공중파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아는 12일, 경향은 10일자에서 다른 나라의 월드컵 방송과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의 경우 주최국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같은 경기를 모두 중계하는 한국 방송을 꼬집었으며 경향도 미국, 일본 등의 분위기를 전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과열 양상으로 부추기는 방송사를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의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문화연대는 13일 MBC의 24시간 월드컵 편성에 항의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했다. 민언련도 같은 날 ‘시청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월드컵 올인한 지상파 방송3사 규탄’ 1인시위를 열었다.



방송계 안으로는 한 달이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방송위원 선임 문제에 대해 현업인들이 성명을 내는 등 혼란스럽다. 방송위 노조는 지난 7일에 이어 13일에도 성명을 내고 3기 방송위원의 선임을 다시 논의하라고 주장했다.



방송위 노조는 13일 노조 창립 기념일을 맞아 “3기 방송위원 선임은 처음부터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면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중 방송법이 정하고 있는 전문성과 시청자 대표성,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인물까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위가 월드컵 기간 중 한시적으로 KBS, MBC, SBS, EBS에 대해 멀티모드서비스(MMS) 시험방송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지상파와 케이블 업계가 대립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 사실상 다채널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인 MMS는 디지털 방송용으로 할당된 1개 채널 대역에서 HD(고화질)채널 외에 SD(표준화질)채널, 오디오방송, 데이터방송 등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를 놓고 지상파 방송사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케이블업계에서는 지상파 특혜라는 비판을 하는 등 PD연합회·방송기술인연합회와 케이블방송협회의 대리 성명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행 방송광고 대행수수료를 광고주와 광고회사 간 직접 계약하도록 하는 요금(Fee) 방식의 전환이 입법 예고된 데 대해 방송광고공사 노조가 반대하고 군소 방송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지역 지상파DMB 단일 권역에 대해 지역 방송사들이 오랫동안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등 방송가 안팎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