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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월드컵 특수 '글쎄'

KBS·MBC·SBS 월드컵 이후 광고 전망 불투명

이종완 기자  2006.06.07 1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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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월드컵 광고 수주전이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월드컵 마케팅이 하반기 방송사 광고 호조로 이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글쎄’라는 표현이 현재로선 가장 적합한 단어사용이라는게 공통적인 목소리다.



그만큼 올 상반기 내내 월드컵과 ‘5·31 지방선거’라는 굵직굵직한 2개의 대형행사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수주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월드컵 4강 재현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관심이 계속적인 방송사 광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기도 하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월드컵을 계기로 예전의 광고수주량을 회복,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각종 홍보 및 인기프로그램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오는 9일 월드컵 개막을 앞둔 방송사 광고는 한국전 세 경기에 집중돼 있다.



실제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한국전을 비롯한 월드컵관련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량은 8백억원의 50∼60% 수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들 방송사들이 예상 광고 수주액 2천억원 중 66%인 1천3백억원대의 광고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드러낸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24시간 내내 월드컵경기 관련프로를 방송한 것을 감안하면 목표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2002년 당시에는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하는 동안 광고수주량이 높아졌다고 볼 때 올해는 16강 진출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들 방송사들의 올 월드컵광고 마케팅도 청신호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이들 방송사들의 광고실적을 보면 KBS2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 수준에 그치고 있고 MBC는 74%, SBS가 85% 수준에 불과해 월드컵이 끝난 이후 방송광고가 호전되리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이같은 방송사들의 월드컵 광고 마케팅 전은 결국 월드컵이 끝나면 다시 원상복구 돼 어려운 광고경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올해의 방송사들의 재정상황도 어려울 것이라는게 방송광고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KOBACO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에 따른 광고 호황은 월드컵이 끝나는 7월 이후 방송광고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한국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방송광고는 비수기가 겹쳐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