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기자로 불리던 스포츠서울 이종남 전 이사가 5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최근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암으로 고통 받는 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술 뒤 항암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연합뉴스 강진욱 차장(국제경제부, 42)은 지난 3월 결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담배도 하지 않았다. 술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다.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 소리를 들었던 그였다. 회사에서 매년 받는 정기검진도 꼬박꼬박 거쳤다. 지난해는 대장 내시경까지 받았다. 항상 ‘이상무’였다.
연말에 업무상 술자리가 많았다. 설사가 잦아지는 등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에 간 것은 3월이 된 뒤.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지만 갈 짬이 없었다.
지난 4월 수술을 받은 뒤 경과는 다행히 좋은 편이다. 앞으로 6번의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귀는 3~4개월 이후로 기약하고 있다.
강 차장은 “스트레스 없이 마음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그동안 겪은 심신의 고단함을 내비쳤다.
조선일보 정웅기 호남취재본부장(49)은 지난 4월 쯤 병원을 찾았다. 계속 아랫배가 왠지 묵직한 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도 병원 검사를 권했다. 판정은 대장암 3기였다.
수술 이후 현재는 자택에서 통원하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한 달 정도 뒤부터 출근하면서 치료를 함께 받을 계획이다. 주위의 한 동료는 “정 본부장이 평소 스트레스도 받을 일도 많았고 올해 광주 루미나리에를 거치면서 굉장히 바빴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암은 술과 육식을 많이 하면 걸린다고들 하는데 나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평소에 대장 내시경도 받아보고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의 한 논설위원도 지난 4월 암 수술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5일부터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사망한 기자 7명 가운데 4명의 사인이 암이었다. 머니투데이 박무 사장, CBS 여동욱 기자, 서울신문 이성규 편집부 부장, 매일경제 장욱 기자가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들어서도 조선일보 이규태 전 논설고문과 스포츠서울 이종남 전 이사가 폐암으로 별세했다.
한겨레 김양중 의료전문기자는 “대책 마련의 기본은 기자 및 언론인에 대한 암 실태 연구 및 조사”라며 “더불어 일반 기업에서 벌이고 있는 사원 비만 예방 프로그램, 금연, 음주·절주 지원책, 건강 상담실 이용 등 암 예방에 구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언론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