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황우석 줄기세포논문 진위논란’을 취재하던 ‘PD수첩’팀의 취재윤리 위반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MBC가 이번에는 뉴스 제보자 인터뷰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밤 KBS 미디어포커스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서울지방경찰청 연금매장에서 카드깡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 내용 중 이를 입증하기 위해 내세운 제보자의 인터뷰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MBC 보도국은 곧바로 이같은 언론 보도가 사실관계와 일정부분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진상파악을 통해 조만간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미디어포커스’는 “MBC 뉴스데스크가 당시 경찰 내부제보자로 내보낸 사람은 경찰이 아니었으며, 보도에 나온 익명의 취재원 이 모씨와 같은 사람인 것으로 확인 됐다”며 “그 녹취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도의 신뢰성은 실종됐다”고 질타했다.
‘미디어포커스’는 “경찰은 MBC 보도에 등장하는 카드깡을 했다는 이모씨와 경찰직원 등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녹취 음성이 너무나 똑같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녹취한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이씨와 경찰직원의 음성이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이어 “미디어포커스의 취재가 계속되자 MBC 기자는 끝내 사실을 인정했다”며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포커스는 “MBC가 카드깡으로 얻은 수익금이 최고위층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결정적으로 제기한 것은 다름 아닌 경찰직원의 녹취였다”며 “녹취조작으로 밝혀진 카드깡 보도는 언론스스로 철저한 사실 확인과 검증을 소홀히 할 경우 해당 언론사는 물론 보도의 신뢰성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에 MBC 보도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지만 기자 나름대로 그렇게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근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위에서 취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봐야 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