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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도 불구, 감성보도 많아

<5·31선거 보도 분석> 경향·서울·한겨레

김창남 기자  2006.06.01 1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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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 서울, 한겨레의 5·31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들.  
 
  ▲ 경향, 서울, 한겨레의 5·31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들.  
 
경향·서울·한겨레는 과거 선거보도와 달리 유권자들의 참여 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정책 및 공약검증보다 ‘판세분석’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더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경향·서울·한겨레신문에서도 정책 및 공약검증 보도는 약해지고 ‘감성 보도’와 ‘경마식 보도’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박 대표 피습 이후 ‘정책보도’ 실종



지난 20일 박 대표 피습 이후 이들 신문들도 앞 다투어 박 대표의 근황과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전진 배치했다.



경향은 ‘朴대표 ‘입김’ 뒤 10%P差접근’(26일 6면) 등을 통해 박 대표 피습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뤘고 서울은 ‘박근혜 대표 투표도 어려울듯’(26일 4면)과 ‘박근혜 ‘제주·대전 구하기’나설까’(27일 3면) 등 단순 사안을 따라 가는데 급급했다.



이들 신문과 마찬가지로 한겨레도 ‘‘박대표 피습’뒤 술렁이는 대전’(25일 6면), ‘‘정책선거’도 습격당했다, 대선후보 선호도 추이’(27일 5면) 등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하게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 피습 이후 선거판세가 굳어지면서 각 후보마다 ‘이미지 정치’에 사활을 걸면서 이들 언론 보도도 이를 뒤따르는 보도형태를 띄었다.

이들 신문은 29일 일제히 ‘마지막 ‘올인’’(경향 6면) ‘서울시장후보들 ‘막판올인 혈전’’(서울 4면) ‘‘마지막 투혼’ 불사른 주말’(한겨레 6면) 등 서울 시장후보들의 이미지 선거에 덩달아 매몰됐다.



이 밖에 군소정당에 대한 아이템 부재도 아쉬운 대목이다. 경향은 27일자 4면 ‘군소정당 전략’과 한겨레 30일자 5면 ‘관심3 민노당 성적은?’을 제외하고 소수정당을 위한 기사는 보이지 않았으며 후보자 소개에 있어서도 주요 정당 후보들과의 형평성을 위해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가십성·경마식 보도 여전히 비중 높아



아울러 이들 신문은 기획시리즈 등을 통해 ‘선거 판세분석’에 치중한 보도형태를 보였다.



실제로 ‘‘선택 5·31’ 지방선거 열전지대’(경향 26일자) ‘5·31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熱戰속으로…’(서울 25일자) ‘5·31지방선거 격전지 표심기행’(서울 27일자) ‘5·31 최대 접전지 제주는 지금’(한겨레 26일자) 등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형태를 나타냈다.



물론 각 후보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정책이나 공약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공약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실현가능성을 점검하기보단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가십성 기사도 예전 보도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일례로 ‘스타의원 줄줄이 대타로’(서울 27일자) ‘‘5·31’촌철산인 입담대결’(서울 30일자) ‘선거운동 새풍속도’ ‘5·31자치현장 별난 선거·공약’(이상 한겨레 27일자) 등이 있다.





장애인 선거 참여 등 색다른 접근 ‘눈길’



이런 가운데 일부 기사의 경우 색다른 접근을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경향은 25일 4면 ‘장애인 ‘한표 행사’ 여전히 문턱높다’란 기사를 통해 장애인 ‘참정권’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를 지적했다.



또한 5·31 지방선거일 바로 전날인 30일자 1면 전체를 그래픽(‘16개 광역단체장 후보별 주요 공약’)으로 처리해 유권자의 참여와 올바른 선택을 도왔다.



서울은 27일 사설(‘동네후보 꼼꼼히 살피는 주말되길’)에서 유권자들의 참여 독려와 함께 후보들의 경력·정견·공약과 재산·병역·납세·전과 등 4대 신상정보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또한 30일자 8면 ‘“선심성 공약 현혹되지 마세요”’라는 기사를 통해 ‘경실련 선정 15대 선심성 헛공약’을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한겨레는 ‘5·31 자치현장’(‘사상 첫 투표권 얻은 화교들’)이란 코너를 통해 영주체류 자격을 취득한 지 3년이 넘은 19살 이상 5백10명의 화교가 선거권을 얻은 이야기를 소개, 외국인 선거권 부여 문제를 공론화했다.



한겨레 노조 산하 진보언론 권혁철 간사는 “신문이 만들어야 할 의제와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 사이에선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 가십성 기사 등은 선거기사의 본질은 아니지만 뉴스의 주요 흐름이기 때문에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