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송(PSB)이 부산경남광역화 방송을 시작함에 따라 사명을 바꾸고 뉴스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제2창사를 선언했다. 그러나 내부구성원들은 넓어진 권역에 비해 인력 정책이 비효율적이라는 볼멘소리와 함께 정신적 부담도 크게 느끼고 있다.
PSB는 15일 광역화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와 함께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새로운 사명은 KNN으로 ‘Korea New Network’의 약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PSB는 권역확장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재편의 일환으로 조직을 3본부 1실체제로 개편했다. 이 가운데 보도 기능은 방송본부 산하로 보도정보팀, 교양시사팀, 예능스포츠팀 등으로 구성하고 기자와 PD의 업무상 교류를 꾀했다.
그러나 KNN의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는 이 같은 인력 재편이 효율성이 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새로운 방송으로의 도약이라는 큰 전제하에 실험적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직능별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적응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KNN은 보도 및 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관련 프로그램의 편성을 주당 5백85분에서 1천1백10분으로 늘렸다.
그러나 실제 보도 담당 인력의 충원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현재 KNN은 2006년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지만 알려진 바로는 숫자도 미미하며 기자와 PD를 구분하지 않고 방송직이라는 모호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PD군을 기자군과 합쳐 보도정보팀을 구성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KNN 관계자는 “전략적 판단으로 기존 PD 중심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기자와 함께 뉴스정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즉 기자가 현장 취재를 담당하고 PD는 이슈가 발생하는 대로 집중 취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KNN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보도정보팀 인력은 37명. 이 가운데 데스크와 내근직, 타부서 발령, 연수, 카메라 등을 제외한 ‘현장’ 취재 인력은 경남 담당(데스크 포함) 4명 정도와 부산의 경우 10여명에 불과하다. PD들이 투입돼 취재를 담당한다고 하지만 이슈 중심이라 현장을 돌며 정보수집과 리포트를 하는 기자들의 업무 과중은 오히려 늘었다.
KNN의 한 기자는 “경남 쪽으로 취재인력을 보내고 오히려 부산의 경우 취재 인력이 줄었다”면서 “광역화를 통해 중앙의 방송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하지만 이는 외형상의 변화일 뿐 속내는 다른 것으로 인력 충원을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NN 노조는 15일 성명 ‘KNN을 위한 조건’에서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그 꿈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