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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선거보도, 정책검증 없고 여전히 '구태'

9개 지역 민언련 '선거보도 모니터단' 발족

차정인 기자  2006.05.10 12: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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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이 정책검증 보다는 편파, 단순 나열식, 경마 보도 등의 구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공동대표 최민희)을 비롯한 강원, 경기 등 9개 지역 민언련은 9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2006년 5·31 지방선거 선거보도모니터단 발족식을 개최하고 ‘선거보도 감시준칙’과 ‘1차 모니터 총평’을 발표했다.



이날 민언련은 모두 10개 항목의 선거보도 감시준칙을 통해 △특정 정당, 후보자 △음모론, 흑색선전 △지역감정, 정치적 색깔론 편승 △연고주의 조장 △경마·일기예보식 보도 △정치혐오감 확대 △정책·공약 비교·평가 △후보자 분석 △사회적 다양성 확보 △선거 과정 문제점, 개선방안 보도 등의 기준으로 모니터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언련은 지역별로 1차 선거보도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향, 서울,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한국 등의 7개 중앙일간지 5월 1주차 보도를 모니터한 민언련은 “후보자 정책 비교를 위한 기획은 긍정적이나 고질적인 선거보도의 문제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신문 보도에서 △지역주의적 시각 △‘대선 전초전’ 시각 △여론조사 보도, 기본 정보 미흡 △‘동원 정치’를 당연시 하는 시각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민언련은 또 KBS, MBC, SBS 등 방송 3사 보도에서는 “유권자들은 실질적인 ‘정책·공약’ 검증을 원한다”면서 “정책·공약 관련 보도는 늘었지만 실질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민언련은 신문, 방송의 모니터를 통해 “최근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선거보도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편파적인 보도와 지역감정 부추기는 보도, 학연·지연에 의한 선거분위기를 조장하는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민언련도 지역신문과 방송사의 보도 모니터 총평에서 △유권자 중심의 정책보도 미흡 △근본적 의제에 대한 접근·발굴 미흡 △사설 칼럼 위주로 여전히 특정정당 지지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4월초에는 민주당내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폭행사건이 벌어져 신문들은 민주당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면서 “재선 출마 현직 단체장 띄워주기 보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대전충남민언련은 “선거보도준칙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보이는 지역 일간지들은 없고 겉으로 표방하는 정책선거, 유권자 중심보도는 허울뿐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면서 “지역 방송 3사의 특정 인물에 대한 편향보도 역시 문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부산민언련은 “지난 3월~4월 5·31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 유권자의제·정책보도는 소홀했고 정당·후보자 중심보도에 치우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지역방송 3사의 선거보도를 분석하면 한나라당 관련 보도가 단연 앞섰으며 신문의 경우도 한나라당 보도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북민언련은 “4월초까지는 강현욱 지사 따라가기 보도와 의혹설 보도 등이 나타났다면 강지사 문제가 일단락되자 열린우리당 경선결과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판세분석형 기사와 경마저널리즘 기사가 양산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매체에 따라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된 보도태도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4월 한달 내내 한나라당의 공천과 경선과정 보도에 치중했다”면서 “방송 3사의 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도 별 차별성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9개 지역 민언련은 지방선거 선거보도모니터단 발족선언문에서 “우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각 지역의 언론들이 해당 지역 후보자들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지, 어떤 선거 의제들을 설정해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