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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 CBS 역할 '최대 관심'

희망조합 고용승계 100%?
경인민방 구도 주도한 CBS는?

차정인 기자  2006.05.02 2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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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게 지속돼 온 경인지역 민영방송의 정파. 결과적으로 두 번에 걸친 사업자 공모를 거치면서 ‘경인TV’가 선정됐다. 경인민방이 재개되는 과정에는 구iTV 노조원들인 ‘희망조합’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이와 함께 방송 사업자로 초반부터 거론돼왔던 CBS의 움직임도 컸다. 사업자가 선정된 현재 상황에서 희망조합 구성원들의 고용승계와 CBS의 행보는 주목할 만한 관심사다.



희망조합 고용승계 100%?



구iTV 노조원들로 구성된 희망조합은 경인민방의 정파 이후 방송 재개의 필요성과 올바른 지역민방의 설립을 염원하며 수많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로 함께 길을 걸었다. 희망조합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경인민방 창사준비위원회로 전환하면서 시민주 참여와 시청자의 직접 방송 참여 등의 구체적인 방송 모델을 제시했고 사실상 방송위의 후속 대책 마련을 독려했다.



희망조합이 조직의 틀을 놓지 않으며 지속돼 온 배경은 방송의 재개. 이들에게 ‘새로운 방송 사업자는 구성원들의 고용을 1백%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었고 1년이 넘게 실업자 생활을 해왔다.



본격적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이 시작되는 분위기에서도 1차 선정 과정 당시 5개 컨소시엄 구도가 구성될 때 고용승계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공동 대주주를 내세우며 CBS가 주도했던 GoodTV 컨소시엄은 일찌감치 1백%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CBS 이정식 사장은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를 공식화 했었다.



그러나 1차 사업자 선정 결과가 기준점수 미달로 유찰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그랜드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깨지고 두 개 사업자로 양분되면서 창준위는 중립을 선언했다. 창준위의 중립 선언 배경에는 양 사업자의 계획서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고용승계 부분에서도 양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경인TV가 방송 사업자로 선정됐고 희망조합 구성원들의 고용승계 내용은 방송위 뿐 아니라 사업자 대표에게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방송위 성유보 상임위원은 사업자 선정 발표 직후 “경인TV가 사업계획서 및 청문회 과정에서 인력을 2백50명 선으로 고용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 가운데 80% 정도를 전문 경력이 있는 인력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경인TV 신현덕 대표도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한 구iTV 직원들과 함께 가겠다”면서 “재입사를 희망하는 구성원들이 1백8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희망조합 구성원들이라고 국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구iTV 직원들이라는 것은 정파 이후 나뉘어졌던 비대위 쪽 인력도 포함한다.



영안모자 관계자는 “2백50여명 규모의 80% 정도를 경력직으로 구성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부분 경력직들은 구iTV 직원들인데 이는 희망조합과 비대위쪽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고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과 하자가 없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인민방 구도 주도한 CBS는?



경인민방이 정파되고 방송계에서는 새로운 사업자 구성에 대한 소문들이 무성하게 흘렀다. 가장 많이 거론된 곳은 CBS. 처음부터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CBS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상파 방송 진출을 가시화 했다. 물론 MBC의 참여도 거론됐었지만 스스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방송위가 경인민방 후속대책을 내놓자 CBS의 행보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5개 컨소시엄 구도가 형성됐던 1차 선정 과정 당시 GoodTV 컨소시엄 및 사업계획서 작성을 주도한 CBS는 결과적으로 유찰되기는 했지만 5개 컨소시엄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방송위가 2차 사업자 공모를 추진하면서 CBS는 1차 때 KIBS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영안모자와 가장 먼저 손잡았고 그랜드 컨소시엄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기협과 의견 절충이 힘들어 결국 두 개의 컨소시엄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경인TV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CBS는 1대주주인 영안모자와 일부 의견에서 난항을 겪는 등 5%의 주요 주주 정도로 참여했고 이는 2차 심사 과정 내내 CBS의 행보와 관련돼 관심이 쏠렸다.



경인TV가 선정된 현재 CBS 내부 분위기는 복잡하다. 일부에서는 경인민방 사업자 구도에서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CBS가 5%의 주요 주주 이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남 좋은 일 한 것 아니냐’는 반응. 그러나 일부에서는 영안모자와 적극적인 협의로 5% 주주 이상의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사업계획서 상으로는 CBS의 경인민방 참여는 주주 이외에 콘텐츠 제휴 정도다. 방송위는 청문회에서 종교색을 우려해 CBS의 방송 참여 부분에 비중 있는 질의를 하고 공정성을 담보하는 이행각서까지 요구했다.



문제는 CBS가 방송 경영에 참여하느냐의 여부였지만 CBS가 최소한으로 기대했던 바는 콘텐츠 공급. CBS가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의 활용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새로운 경인민방의 경우 전국 네트워크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CBS를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지역 SO 진출과 관련해서도 CBS의 노하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지상파 진출에 제한적인 환경을 경험했던 CBS가 이번을 계기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CBS의 한 기자는 “방송위가 주요 주주 참여 지양을 밝혔지만 CBS는 부당함을 알리면서 견뎠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구도에서 CBS가 중심이었다는 점은 향후 진행될 방송 구도에서 중요한 의미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