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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정선거방송 민주체제 가능할지 우려"

강동순 감사, KBS 내외부 비판 반박
기자회견 열어 KBS사우, 시청자에게 '고함'

이종완 기자  2006.04.24 1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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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KBS 강동순 감사에 대한 한나라당 몫 방송위원 추천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KBS 내외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 감사가 24일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강 감사는 이날 오후 KBS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시청자 여러분과 KBS 사우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최근 3기 방송위원 추천과 관련해 저에게 향한 각종 비난에 대해 요즈음 우리 사회가 논리와 지성이 실종되고 힘만이 판치는 상황이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려 했다”며 “그러나 KBS의 주인인 시청자 여러분과 소수의 권력지향적인 일부 직원들을 제외한 다수의 침묵하는 사우들을 위해 몇 말씀 드리기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감사는 “얼마 전 고려대 강의 내용에 대해 불만이 있는 일부 권력지향적인 직원들이 저를 공격하기 위한 여론몰이 공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논란이 됐던 방송의 권력화 문제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심의 비평 차원에서 객관성과 공정성, 형평성을 따져서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야당을 편드는 반개혁적인 행위가 되고 야당 사람이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국민의 방송 KBS는 여당 편에 서야 되고 결과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과연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냐”며 ‘문서유출’의 당사자로 지목받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이 주인인 KBS는 우선 비밀 유지가 불필요할 정도로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되고 설사 누군가에 의해 내부 자료가 유출되었다 하더라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사는 방송위원 선임추천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비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방송위원 선임 기준이 도덕성이나 전문성, 개혁성도 아니고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라면 이제는 야당이 추천하는 사람도 자신들과 코드가 맞아야한다는 얘기 아니냐”며 “이 상태로 공정한 선거방송이나 자유스러운 민주체제가 가능할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감사는 “KBS에 근무한 33년 동안 사즉생이 아니고 사즉사의 각오로 살아왔다”며 “감사 재임 3년 동안 특정 정당을 위해 일한 적도 결코 없고 오직 공영방송 KBS를 국민의 방송답게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정치적으로 중립지대에 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을 뿐이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 감사는 이날 기자회견문 외에도 내달 중 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에 한 부분에 기록한 ‘개혁에 관한 제언’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