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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비대위 "진흥회 '사추위' 참여말라"

진흥회 "법적인 구성 주체는 우리" 불편한 심기 드러내

이대혁 기자  2006.04.19 1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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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연합뉴스사의 새 경영진 선임을 놓고 연합뉴스 사장선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유의주 노조위원장. 이하 비대위)는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이창우·이하 진흥회)가 사장추천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지 말라는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진흥회가 사장추천위원회에 다수 참여한다는 방침에 반대했던 이전의 비대위 주장보다 더 강한 발언이다.



비대위가 진흥회 이사들이 사장추천위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미 일부 연합뉴스 임원들이 정치권 등에 줄을 대고 있어 진흥회 이사들이 로비의 대상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13일 저녁 회의를 열어 “새 경영진 선임과 관련 진흥회 이사들이 사장추천위원회에 추천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원들에게 1문 1답 형식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진흥회의 이사가 사장추천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창피하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우리회사 간부급 사원들이 로비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이미 노출돼 있는 진흥회 이사들에게 로비하는 동시에 진흥회 이사들을 추천한 정치권 실세를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또 “금융기관과 공기업 등 공적 기능이 강한 법인들의 경우 이사회가 추천위원회를 단기적으로 구성한다”며 “이것은 이사회가 권한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권한을 정확히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러한 내용을 요지로 한 안을 만들어 20일 진흥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진흥회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진흥회 관계자는 “우리와 연합노조(비대위)는 노사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며 “안을 가져오면 임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뒤 우리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노조가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것이 대화의 기본자세”라고 노조의 자세를 비판했다.



관계자는 또 “5월말까지는 임원진이 선임돼야 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며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법적인 주체는 진흥회기 때문에 노조는 의견을 가지고 와서 반영해 달라는 식으로 해야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