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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현장의 진실속에 산다"

후배들이 말하는 '기자의 날'

매일경제 이효정 기자  2006.04.18 20: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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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며칠전 대학시절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학창시절부터 타고난 글솜씨와 말재주를 가졌던 그 후배는 대뜸 ‘기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왔다.

항상 깨어있기 위해서 반드시 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녀를 마주하며 가슴 한구석이 뜨끔했다.

저렇게 열정적인 친구가 있는데 나는 ‘기자’라는 직함 하나 차지하고 앉아 너무나도 안이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과 반성들이 밀려들면서 기자생활을 시작할 때 ‘첫마음’을 돌이켜보게 됐다.

“현장이 좋습니다. 현장을 누비며 진실에 접근해 그것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지원동기를 묻는 입사면접 때 100% 진심을 담아 꼭 그렇게 살리라고 다짐하며 말했었다.

초창기 깐에는 ‘대박’이라고 생각한 기사가 ‘킬’되고, 같이 현장에 있던 다른 기자에게 물먹기도 하는 등 현장이라는 놈에게 배신을 당하면서도 그저 현장이 좋았다.

그러나 ‘직업’이 갖는 한계일까?

4년차로 접어든 요즘은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현장에 가는 시간과 노력을 대차대조표로 짜는 일이 잦다.

현장이 영화에서처럼 흥미진진한 곳만은 아니라는 회의도 한다.

‘가봐야 별 거 없을거야. 그냥 전화로 하자’며 게으름을 피우기까지 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생각은 그래도 현장에 진실이 있다는 것. 누군가 파헤치지 않으면 안되는 퍼득퍼득 날뛰는 진실이 있는 곳이 바로 현장이라는 것이다.

‘기자의 날’을 맞아 불철주야 현장을 누볐던 선후배동료들, 역사를 바꿨던 현장의 진실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기자가 되고 싶어했던 시절 첫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매일경제 증권부 이효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