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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노조-진흥회 갈등 증폭

사장추천위 구성 여부 놓고 의견 대립 첨예

이대혁 기자  2006.04.12 0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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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회 “추천위 구성해도 이사들 대거 참여”

노 조 “로비 대상 자명…묵과하지 않겠다”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이창우. 이하 진흥회)의 첫 업무가 될 연합뉴스 사장 선임과 관련,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구성했을 경우에도 진흥회 이사들이 대거 참여할 방침이어서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유의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진흥회는 5일과 11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의 구성 여부를 논의했지만 일부 이사의 반발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지 못했다.



법적으로 연합뉴스사의 대표이사와 이사 및 감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진흥회에 있기 때문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또 하나의 기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일부 이사들의 입장이다.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돼 있는 진흥회 정관 조항이 임의규정이지 강제규정이 아니라는 판단도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현 장영섭 사장의 임기가 5월말로 끝나지만 주식환수 작업 중인 진흥회가 다음달 4일에야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장추천위원회를 연합 노조의 요구대로 구성하더라도 최소 과반의 위원으로 이사들이 참여하고 또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전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조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흥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부여된 진흥회의 권한이 있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합리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반면 연합뉴스 노조의 입장은 단호하다. 사장추천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은 물론 진흥회 이사들이 대거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5일 집행부 회의에 이어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열어 집행부와 운영위를 망라한 ‘사장선임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6일부터 가동했다.



이어 노조는 6일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추천위 구성을 촉구한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진흥회 이사진과 사원대표, 그리고 외부인사들이 고루 참여하는 형태의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들이 사장추천위에서 다수를 점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 시비를 그대로 둔 채 또하나의 번거로운 기구를 설치한 것에 불과하다”는 우려와 함께 “상설기구이자 신분이 공개된 진흥회 이사진이 향후 경영진 선임 희망자들의 로비 목표가 될 것이 자명하다는 점에서 사장추천위 구성 취지를 크게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원들로 하여금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으며, 이 여론을 수렴해 이번주 중으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진흥회에 제시할 방침이다.